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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4-14, 00:02:50 에 sejune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한나라당] 한나라 `싱거운 싸움' 흥행 저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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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겨레신문]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별 경선의 첫 출발지인 13일의 인천 경선은 당초 예상대로 이회창 후보가 압승을 거두는 것으로 끝났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경선에서 1천401명의 유효투표 가운데 1천111표를 얻어 79.3%의 득표율을 기록, 201표로 14.3%의 득표력을 보인 2위 이부영 후보를 무려 910표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이회창 후보는 일방적인 승리를 거둠으로써 지난 4년간 총재로 활동하면서 닦아놓은 '이회창 대세론'을 확인할 수 있는 터전을 구축했지만 싱겁게 끝난 승부로 인해 `주말드라마'로 불린 민주당 경선과는 달리 흥행 차질이 우려된다.
이회창 후보의 이날 승리는 인천지역 11개 지구당 가운데 이부영 후보 지지를 선언한 서상섭 안영근 의원, 정화영 위원장 등 3명을 제외한 8개 지구당 위원장들이 이후보 편이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조직표'의 승리로 봐야 한다.
이에 따라 최병렬 후보와 이부영 후보측에서 제기한 '이회창 필패론'이나 '필승 대안론'이 자리잡을 가능성은 적어졌고, `이회창 대세론'이 탄력을 받는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그러나 이날 인천경선 투표율이 60.1%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고, 현재의 판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도 `이회창 원맨쇼'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야당 사상 최초로 도입한 국민경선제가 흥행면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이 국민참여경선제 도입을 통해 당 지지도 회복과 `노풍'을 이끌어낸데 반해 한나라당은 어렵사리 마련한 `반전의 기회'가 전혀 긴장감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당 관계자들은 13일 "지금처럼 이회창 독주 현상이 계속되면 얼마가지 않아 국민들의 관심을 붙잡아 두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대해 이회창 후보 진영은 "앞으로 남은 11개 권역별 경선에서 후보별 수위를 적절히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없지 않다"면서 "그러나 선거과정에 인위적으로 개입할 수도 없는 입장이 아니냐"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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