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2002-03-29, 14:48:04 에 신석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정치] 음모론과 (특히)정계개편론에 대해 노 고문님께 드리는
|
저는 지금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27살의 늦깍이 대학생입니다. 오래 전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왔습니다만 노무현 고문님을 특별히 주목하게 된 것은 지난 1999년에 정치 일번지인 종로구를 버리고 부산으로 내려가실 때였습니다. 종로구의 지지자들에게 왜 자신이 부산에 내려가야 하는지 설명하시면서 그들의 이해를 구하셨을 때, 지지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연호로 노 고문님을 뜨겁게 격려해 주었고 당신께서는 끝내 눈물을 보이셨지요.
어쨌든 거두절미하고.. 요즘 전 노 고문님께서 광주에서 승리하신 후 하루도 빠짐없이 각 신문들이 노 고문님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조선 중앙 동아에서는 음모론과 정계개편론에 관련해 이인제 고문과 한나라당에서 낸 논평과 발언들을 집중 부각하면서 노 고문님의 이미지를 흐리기 위해 애쓰고 있더군요.
특히 음모론에 대해서는 과감히 맞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무반응으로 일관한다면 일부 국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엘 고어도 정치가는 자신과 관련된 모략과 음해에는 단호해야 한다고 말한 적 있죠.
마침 지난 화요일(03/26) 이인제 고문에게 음모론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셨더군요. 그것 역시 경선판을 거의 깬 것이나 다름없는 이인제 고문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점에서 마땅한 주장이라 할 수 있겠지만 좀더 음모론의 가정과 논리를 약화시킬 수 있는 주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민주당 당직자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 "음모론은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는 식의 논리는 국민들이 보기에 이 고문 측의 "음모론은 있다."는 논리와 그저 평행선을 그을 뿐입니다.
그런 면에서 민주당 당직자들과 박지원 수석에게 좀 답답함을 느낍니다. 왜 음모론이 가능하지 않은지 그 이유를 설명하면서 집중 부각해야 하는데 그저 "없다" 혹은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결론만 되풀이하니 이미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을 가지고 있는 일부 국민들이 그럼 혹시? 하고 의혹을 가질 수 밖에요. 이인제 고문 측에 음모론의 구체적인 사실과 증거를 대라고 요구만 할 게 아니라 왜 음모론이 없는지에 대한 논리적인 이유들을 정리해서 기자 회견 등을 통해 집중 제기해서 국민의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지난 월요일(03/25)에 한겨레 신문을 보니 박지원 수석이 이인제 고문 측의 주장(노 후보 측의 유종필 공보는 박 수석의 오른 팔이다)을 반박하면서 "저 쪽(이인제 고문 진영)에는 그 사람(유종필)보다 나와 더 가까운 사람도 가 있는데 그럼 그 사람도 내가 보낸거냐"고 했다던데, 저 같은 보통 사람에게는 꽤 설득력이 있게 들렸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 기사는 한겨레 신문에만 실렸을 뿐, 일반 국민들이 많이 본다는 조선 중앙 동아에는 실리지 않았더군요.
따라서 이런 근거들을 모아 체계화해서 집중 제기한다면 소위 빅3에서도 보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음모론은 상당 부분 약화되리라고 봅니다. 현재 TV와 주요 신문들을 통해 정치권 소식을 접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고 이를 두고 노무현 고문과 이인제 고문이 공방 중'이라는 것만 대략적으로 알 뿐입니다... 언론에서도 '싸움'만을 집중 부각할 뿐, 그 싸움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은 별로 중요하게 보도하지 않습니다. 이 점을 생각하시고.. 아래에서 언급한 정계개편에 관한 사안까지 종합하신 다음, 기자 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시길 희망합니다.
다음은 정계개편에 관해서인데 게시판에 와보니 이미 아래(51844)에 '여울목'님과 특히 성희직 강원도 도의원께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더군요.
물론 노 고문님께서 생각하고 계시는 정계개편의 방향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같은 이념과 성향을 가진 분들이 한 당을 이뤄야 정치 구도가 비로소 정책 대결로 갈 수 있고 국민들도 선택에 따른 혼란을 덜 겪겠지요. 게다가 지난 3당 합당 때부터 합리화되었던 정치인들의 이합집산, 즉 정도와 원칙을 무시한 정치 행태 또한 설 자리가 없어지겠지요. 정계개편은 마땅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렇지만 정계개편이 그처럼 중요한 사안이니만큼 그 시기와 방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선하고 좋은 일이라 해도 주변 여건이 적절해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계신 할머니의 짐을 들어드리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지만, 그 자리에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자신의 진의와는 상관없이 주변 사람들의 평가는 달라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물론 저 같은 필부에게는 주변 사람들의 그런 평가나 인정은 자신의 선의에 비해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노무현 고문께서는 다릅니다.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선 후보, 그것도 현재로서 가장 당선이 유력시되시는 분이 아닙니까?
따라서 정계개편에 관해서는 그 시기와 방법이 그 사안 자체의 중요성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현재의 조건, 즉 현실 여건을 냉철히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그 현실 여건에 대해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1. 현정부 들어 정계개편에 관한 정치적 논쟁이 끊이지 않은 탓에 일반 국민은 '정계개편'이란 용어에 대해 일종의 피로감 내지는 혐오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당장 저희 학교의 학생운동권만 해도 노 고문님의 개혁적 성향에는 상대적인 호감을 보내고 있지만 정계개편에 대해선 고개를 흔드는 사람이 많습니다. 노 고문님의 지지자로 알고 있는 저희 학교 사회대 총장이신 정운찬 교수님도 정계개편 논의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시더라고 들었습니다. 진보 진영이 그러한데 일반 국민들은 어떻겠습니까. 정계개편이 아무리 옳은 방향이라 하더라도 이쯤 되면 한번쯤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 게다가 당사자인 정치인들은 정계개편이란 말만 나와도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합니까. 지난 1998년과 99년 한나라당이 보인 행태를 기억해 보십시오. 정치인들만 그러면 다행이지만 언론에서는 이를 또 얼마나 대서특필할지 지난 날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충분히 상상이 됩니다.
국민의 정부가 탄생했을 때 처음엔 이미지가 얼마나 좋았습니까. 사람들의 기대는 또 어땠구요. 최초의 여야간 수평적 정권 교체로 인해 정치 발전에 있어서도 기대가 높았지요. 하지만 초기에 높았던 지지율이 99년을 기점으로 떨어지고 민주당 정부에 대한 이미지가 흐려진 것은, 물론 99년 옷 로비 사건도 한 몫 했지만, 정계개편에 대해 한나라당이 벌인 극한투쟁으로 인해 국민들은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보다는 정치인들은 다 똑같다는 정치혐오감을 다시 느끼게 되었지요. 결국 출범 당시 가졌던 기대마저 접으면서 초기의 신선했던 국민의 정부의 이미지가 흐려지고 말았지요.
대선을 앞둔 지금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로 대국민 이미지 관리에 신경쓰시지 않을 수 없으리라고 봅니다. 알고 계시겠지만 인신공격성 정치 공방에 휘말릴수록, 그렇게 해서 국민들의 정치 혐오감이 커질수록 노 고문님의 참신한 이미지는 훼손될 것입니다. 그런데 정계개편론은 실체가 불분명한 음모론과는 달리, 노 고문님께서 직접 주장하셨고 또 이해 관계가 첨예한 사안이니 만큼 이인제 고문 뿐만 아니라 야당과 언론에도 노 고문님을 정치 공방이라는 진흙탕 속으로 끌어들일 호재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어쩌면 야당과 보수 언론은 연말 대선 전까지, 두고 두고 정계개편론이라는 호재를 활용할 것입니다.
한겨레21(03/26)에서도 지적했듯이, 여론 조사 전문가들은 현재 50%가 넘는 노 고문님의 지지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빠지리라고 보고 있고, 노 고문님께서 노 고문님의 지지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야당과 보수 언론의 공세를 얼마나 잘 버텨내는가가 그 관건이 되리라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회창 총재는 최근 집단체제도입과 총재직 폐지를 전격 수용했고 이에 대한 여론도 비교적 호의적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감안하시고 현명한 결단을 내리시길 희망해 봅니다.
3. 일련의 발언들을 보면, 노 고문님께서는 정계개편을 통해 민주계를 비롯한 한나라당 개혁파를 끌어들이고, 이를 통해 민주당에 반쯤 등을 돌린, 흩어진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87년 대선 때 김영삼과 김대중을 지지한)을 다시 모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물론 그렇게 된다면 좋겠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별 반응이 없습니다.
한나라당 개혁파들은 당내 쇄신에 여념이 없고 노 고문님의 구애에 대해서는 별 이야기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부영 의원은 탈당할 생각이 없음을 거듭 밝힌데다 김덕룡 의원과 홍사덕 의원의 잔류를 설득하고 있으며 오늘 보도에 따르면 다음 주에는 어쩌면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할 수도 있다고 하는군요. 게다가 당 내분도 아직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어제 미래연대 오세훈 대표가 주류 쪽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심기를 불편하게 한데 대해 사과했다고 하니 수습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입니다. 또 오늘 일자(03/29) 한겨레 신문을 보니 4면에 "한나라 소장파 정계개편 손사래"란 보도가 실렸더군요. 그 왼쪽에 있는 "정계개편 시비, 맥락을 따져야"라는 사설에서도 정계개편 논의 자제를 촉구하는 듯 한 내용이 있었구요. 진보적인 신문인 한겨레에서도 정계개편에 대해서 우려하는 마당인데 좀 더 신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영삼 대통령도 대세를 관망하는 자세입니다. 박종웅 의원이 "노무현 고문과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각별한 인연이 있다"고 했다지만 그 정도 호의적인 발언이야 박근혜 의원이 탈당했을 때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현재 여러 대선 주자들의 구애를 받고 있는 현실을 즐기는 듯 한 YS는 때가 되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지만, 그것은 아마도 시대적 대의나 원칙을 위한 선택보다는 YS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리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YS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이는 이인제 고문도 마찬가지인데, 자신의 명예 내지는 영광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YS는 지난 날 대의를 저버렸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3당 합당에 참여했던 것입니다. 그런 YS에게 민주세력 대통합이라는 대의 명분 하나만 가지고 지지를 요청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지금 사이가 안 좋다고는 하지만 조건만 맞으면(예 : 김현철의 한나라당 공천) 이회창 총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 YS입니다. 그는 명예심과 자부심이 대단한 사람이며 그걸 알기에 얼마 전 이회창 총재는 김혁규 지사 출판기념회까지 내려가 YS에게 고개를 숙인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엔 그런 YS에게 민주세력 대통합의 명분 이외에 여러 가지 다른 조건들을 걸고 고개를 숙이면서까지 지지를 구하는 것은 그다지 노 고문님다운 정치 행태는 아닌 듯 싶습니다. 하지만 YS에겐 현실적인 득표력이 엄연히 존재하기에 무조건 명분만을 따질 수는 없다는 점은 인정해야겠지요.
다시 한나라당 개혁파 이야기로 돌아오면, 그들은 아마 민주세력의 대통합이라는 명분 앞에서도 탈당하지 않으리라는 게 저의 결론입니다. 여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번째는 탈당이라는 정치 행위는 정치인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어야 하는 만큼 위험 부담이 엄청난데다 현재 한나라당이 원내 제1당인 만큼 안정성에 기반한 자신의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인간의 본성상 탈당하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게 저의 관측입니다. 게다가 개혁적 성향인 그들이, 수구적 색채도 일정 부분 가지고 있는 보수 정당인 한나라당에 들어갈 때는 어느 정도 비판도 뒤따랐을 텐데 그런 비판까지 감수하면서 한나라당에 들어간 그들이 이제 와서 민주세력 대통합이라는 명분 때문에 당을 뛰쳐 나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 부분은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이유 중 설득력이 가장 약합니다.
둘째로는 애당심인데, 그들이 적지 않은 세월 동안 당내 쇄신에 진력해 온 만큼 당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고, 이는 그들로 하여금 당을 뛰쳐나오기 어렵게 할 것입니다. 지역 감정에서 보듯, 때때로 어떤 중대한 사안을 결정할 때 감성적 요인이 이성적 요인보다 우월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하겠습니다. 게다가 미래연대의 존재에서 보듯이 한나라당에서 개혁파 의원들의 처지는 탈당을 결심할 만큼 그리 외롭지 않습니다. 뜻을 함께 하는 동지가 있으면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보다는 집단적으로 행동하게 되는데 이 경우 탈당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이것이 한나라당 개혁파와 박근혜 의원의 차이점입니다.
세번째 이유가 가장 설득력 있는데, 이는 우리 나라 정당을 바라보는 한나라당 개혁파의 시각입니다. 이부영 한나라당 부총재는 과거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한나라당의 정체성이 서로 다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다양성의 시대인 만큼 한 정당에 단일한 스펙트럼만 존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공당이라면 다양한 스펙트럼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자신은 한나라당의 개혁을 위해 일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는 한나라당 개혁파의 시각을 잘 대변해 주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존재로 인해 한나라당이 보수와 진보가 서로 비판과 견제 속에 발전해 나가는 당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그들의 지지자들 중에도 그들이 한나라당에 계속 남아 개혁에 힘써줄 것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국민들의 정당 인식을 살펴봐도 같은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현재 우리 사회에는 민주-개혁, 한나라-보수라는 뚜렷한 색채 구별 속에 정치 구도가 움직여가면서 발전해야 한다는 사람들 못지 않게 민주당에는 보수적인 인물들이, 한나라당에는 진보적인 인물들이 많이 들어가서 어느정당이 집권하더라도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정국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또한 적지 않습니다. 즉 확연한 색깔 구분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 또한 많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한나라당 개혁파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 고문님이 추진하는(언론 보도가 맞다면) 보수와 개혁의 색깔이 확연히 드러나는 정계개편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을 사람들이 분명 존재하며 거부감까지는 아니더라도 불안해할 사람들은 꽤 있으리라 추측되는데 이는 그렇지 않아도 다른 대선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는(물론 정당한 평가는 아니지만) 노 고문님의 지지율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이유(탈당에 따르는 위험 부담, 당에 대한 애착과 미래연대의 존재, 한나라당의 이념적 다양성과 당내 쇄신을 위해)로 인해 한나라당 개혁파는 정계개편 논란에도 불구, 탈당하지 않으리라는 것이 저의 관측입니다. 그들이 움직여주지 않는다면 정계개편의 의미가 퇴색할 것이며 정계개편의 논란의 중심에 계셨던 노 고문님께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정계개편 논의는 전략적 차원에서 현 시점에서는 자제되는 것이 옳습니다. 그 이유는 앞서 밝혔듯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지난 수년 간의 정치 공방으로 인해 '정계개편'이란 말 자체에 대해 국민들이 느끼는 피로감 또는 일종의 혐오감
2. 정계개편에 대해 야당과 보수 언론이 보이는 민감한 반응, 그리고 그로 인해 가열될 정치 공방, 결과적으로 노무현 고문님의 참신한 이미지에 가져다 줄 타격(사실 야당과 보수 언론은 노무현 고문님의 지지도를 끌어내리기 위해 정계개편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기를 바란다)
3. 정계개편에 대해 한나라당 개혁파들이 보이는 신중함 내지는 무관심, 혹은 부정적 태도
따라서 음모론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되 정계개편론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침 어제 있었던 전북 지역 텔레비전 토론회 소식을 들으니 노 고문님께서도 이런 점을 잘 알고 계시는 것 같더군요. 색깔론 시비야 일부 보수 세력을 제외하고는 별로 동의할 사람이 없겠지만(물론 색깔론 시비도 단호히 대처해야겠지요), 음모론과 정계개편론 논의는 되도록 빨리 매듭짓는 것이 '바람'을 이어가는 데 좋습니다. 논의의 매듭을 위해 앞서 말씀드린 기자 회견이 한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그것에 대해서는 어제 성희직 강원도 도의원께서 좋은 방법을 제시하셨으니 제가 더 덧붙일 필요는 없겠지요.
어쨌든 너무 많은 말씀을 드렸군요. 어쩌면 모두 다 노 고문님께서 알고 계시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인제 고문 측과 한나라당, 그리고 언론의 보도 행태를 보니 가만 있을 수 없어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노무현 고문님의 당선을 바라는 한 사람으로서, 애정 표현의 한 방법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노 고문님의 승리는 이 땅의 개혁세력의 바램이니까요(물론 동의하지 않으실 분도 일부 있겠지만). 그럼 고생하신 만큼 보람있는 결과가 주어지길 기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노무현 고문님 파이팅!!!!
|
|
| 첨부파일 :
노무현 고문님께 드리는 고언.hwp size : 37k
|
|
|
|
|
Cyber Webzin
네티즌 정책제안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