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자신을 색칠하십시오. 자기정체성이 분명해야 하는 것은 정치인의 기본 덕목입니다. 계속해서 '--은 아니다'라는 식으로 자신을 변호하게 되면 정치 철학이 없는자, 철학이 의심스러운 자라는 인상을 줄 것입니다. 이번 선거는 그렇게 의도하지 않으려 해도 결국 이념적 전투가 될 것입니다.
민주당이 취해야 할 노선은 김대중 정부가 줄기차게 주장해온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핵심 이념으로 하는 liberalism(민주적 자유주의) 이외에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그 이념도 좌파로 분류됩니다. 클린턴의 민주당 정부의 정책은 민주적 자유주의에 신자유주의 이념을 절충한 것으로 소위 3의 길로 볼 수 있습니다. 진보적 정책을 수용할 수 있는 이념은 사회민주주의와 liberalism 이외에는 없는데 그 두 개가 실질적인 차이는 크지 별로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사회주의자라는 명목으로 승리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색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한편으로부터는 신자유주의자로 한편으로부터는 사회주의자로 색칠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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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정책제안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