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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4-02, 10:01:54 에 황인석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정치] 보좌관 분들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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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에 대한 내용은 아니고 선거 전략에 대한 내용을 몇 자 적습니다.
이 글은 노무현 후보께선 읽게 되시더라도 너무 신경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후보께선 항상 정도만 찾으시고 님께서 확신하시는 정의의 길로만 나아가십시오. 전략 같은 것에는 얽매이시지 마시구요.
전략은 그 주변에 계신 참모 분들께서 고민해 주시구요. 제가 여기 쓴 내용들도 포함해서요~~ (아마 이미 다 생각해 보신 내용들이겠지만)
색깔론보다 더 위험한 건 노무현 씨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인 정직한 이미지에 대한 공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의 조중동 언론의 전략은 색깔론을 구사하여 국민들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동시에
노무현 씨가 이에 대해 방어적이고 당당치 못한 자세를 갖는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노무현 씨도 기성 정치인과 다를 것이 없다는 쪽으로 몰아가려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노무현 님께서는 이제 조중동 언론의 집중 타겟이 된 이상 세심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문제 제기의 불공정성을 지적하고 조중동 언론의 편협함에 대해 국민들이 인식하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직하고 당당한 이미지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님의 정직함과 당당함에 대해서는 신뢰를 하기 때문에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지입니다.
님께서 당당하게 대응을 하더라도 언론에서는 그 일부분을 강조하여 님의 이미지를 훼손합니다.
예를 들어 '상황이 바뀌었고 생각도 바뀌었다'는 해명에서 언론은 '생각이 바뀌었다' 쪽만 강조를 합니다.
십 수년 전의 말을, 그것도 전체 맥락은 빼버린채 몇 문장만 가지고 이념검증을 하겠다는 우스꽝스러운 작태가 통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수준입니다.
그런 우스꽝스러운 작태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을 하는 동시에
님께서 그 당시에 어떤 생각을 했었고 현재는 어떻게 바뀌었다 하는 것에 대한 적극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방어적으로 '해명'하는 태도는 위험합니다.
마치 호화빌라라는 악재에 대해 이총재가 해명하듯이 님께서 과거의 행위들을 '해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님의 과거 발언만 보았을 때는 이것이 악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프레시안에 실린 님의 대정부질문 전문을 보니 님의 말씀들은 정당했고 님을 더 존경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렵겠지만 언론의 왜곡에 대항해서 님의 진의를 국민들에게 알리십시오.
상황이 바뀌어서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은 님의 진심이고 이해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말이지만 언론에 대한 방어전략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때처럼 정통성이 없는 정권 하에서 비민주적인 노동악법이 노동현장을 지배하는 상황이라면
지금이라도 그때처럼 이야기할 것임을 이야기하십시오.
(다만 십년이란 세월 동안 생각이 바뀌신 부분들이 있다면 그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밝히시면서..)
그리고 생략되어 버린 발언의 부분들,
예를 들어 사회 불평등의 심화가 민주주의의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셨던 부분이나
정치의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가 억울하고 일가족이 집단자살할 정도로 절망적인 처지의 사람들이 없도록 하는 것임
(국가의 목적이 국가경쟁력 강화 하나로 귀결된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한 안티 테제가 될 수 있습니다)에 대해서도
말씀을 하셨으면 합니다.
이것이 최선의 전략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요즈음 색깔론에 대응하는 모습이 너무 방어적이라고, 혹은 방어적으로 언론에 비쳐진다고 느껴져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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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ber Webzin
네티즌 정책제안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