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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4-02, 13:04:11 에 멀리서..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정치] 이 후보 캠프에서 배우는 것-선거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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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거 전략에 관해...
이회창 총재와의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는 바람으로 승부했지만 조직에서 아깝게 패했다.
그러나 경선 불복으로 대권에 도전 바람의 신화를 이어왔다.
민주당 경선 ..
김대중 대통령의 사퇴로 당이 표류하는 상황에서 조직은 별 힘을 쓰지 못한다.
그러나 이후보 캠프는 조직으로 승부를 보려 했다.
대세론이라는 약간의 미풍도 함께...
조직운영은 돈이 드는 것이고 이후보캠프는 이회창 후보 만큼의 조달 능력이 없다.
이번 민주당 경선의 패배는 이런 선거 전략의 실패이다.
대세론에 매몰 되어 피아를 파악하지 못한 전략의 실패가 이후보 캠프의 가벼운 정세판단과 부족한 상황인식에 기인한 것이다.
2. 음모론에 관해.........
이후보 캠프는 음모론으로 상황을 반전 시키려 했다.
초기에 음모론은 상황 반전이 아니라 대세론이 꺽인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원인 파악이었을 것이다. 거기서 끝내야 했다.
대세론은 이미 작년 말부터 의문부호가 찍힌 실체없는 미풍에 불과 했다.
국민 경선제로 이미 날개가 꺽인 이후보 캠프에선 발목의 필패론을 필승론으로 변화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했다.
그러나 이미 죽은 대세론을 살려내려 음모론을 들고 나왔던 것이다.
결과는 조직의 급속한 해체를 가져온 것이다.
4년여를 준비해온 조직력. 이회창 총재에게 당한 패배를 거울삼아 준비했던 회심의 카드가 이 음모론으로 날아간 것이다.
동교동과 이후보의 연대는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김심과 동교동심과 거리가 있다는 것인가?
김심을 거론하면 당연히 동교동 구파의 이탈을 예상하지 못한 것일까?
이 판단력의 가벼움이 이후보 캠프이다.
대세론과 음모론 그리고 조직력의 해체.
이후보 캠프는 다시 한번 전략의 실패를 한 것이다.
이 음모론으로 이후보는 이후 어떤 조직과도 연대할 수 없는 멍에를 멘 것이다.
언제든 배신할 수 있다는 이미지가 그의 가슴에 남은 것이다.
3. 경선 불복 직전에서...
2번째의 경선 불복을 진행 할 것인가?
조직의 이탈, 대세론의 추락, 선택은 바람으로의 전환이다.
그에게는 지난 선거에서 바람의 위력을 보지 않았는가?
남은 것은 바람으로의 극적인 변환이다.
고심, 막판, 최후, 거기서 위대한 결단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이후보!!!
그러나. 이후보 캠프는 간과한 것이 있다.
이미 한번 경선 불복을 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번이 처음이었거나 다른 후보 였다면 정말 멋있는 전략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이후보는 그 전략에 전혀 맞지 않는 인물이었다.
결과는 이후보에게 공정하지 않고 언제든 판을 깰 수 있는 사람이란 이미지만 심어 준 것이다.
이 후보 사퇴 파동은 두고두고 이후보를 괴롭힐 것이다.
구시대적인 낙점을 통한 선정에서는 유효하겠지만 민주적인 경선 구조에서는 아무도 이후보를 주목하지 않을 것이다.
이 사퇴파동은 이후 국회의원 선거에서 조차 이후보의 발목을 붙들 것이다.
이제 길은 하나 구시대적인 조직과 계파정치만이 이후보진영의 유일한 대안이다.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란 바로 이렇게 소탐대실하는 이후보 캠프의 순간 판단력의 문제이다.
기준도 원칙도 멀리보는 장기적 안목도 없는 캠프의 실패가 바로 이번 경선의 싳패뿐 아니라 이후의 행보에도 제약을 가져 올 것이다.
4. 색깔론? 검증론?
방법은 보혁구도로 가야한다. 그렇다면 노무현 후보에게 덮어 씌우는 수 밖에 없다.
김대중=노무현.. 필승의 전략이다. 한나라당과 수구언론과 70%의 보수적 국민이 있다. 더구나 지역이 대구,경북임에야...
회심의 마지막 카드!!!!
그러나 결정적으로 경선은 대선이 아니다.
이후보캠프는 기본이 없다.
전략은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민주당 경선이다.
색깔론은 대구경북 민주당 대의원들과 당원들이 오랜기간 당해왔던 내용이다.
직접 피해자들이다.
^^ 그런데 피해자를 상대로 색깔론?
정말 바보가 아니면 생각할 수 없는 전략이다.
혹시 경선 불복으로 독자 출마?
이미 위의 이미지 때문에 받아 줄 사람이 없다. 조직도, 바람도, 이미지도 깨진 마당에 무슨 본선?
2002.2월호 말지와의 인터뷰에서 이회창후보와의 차별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현재 당내 경선에서는 가장 앞서 있다고 얘기되지만 본선에서의 경쟁력에 있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이 고문의 색깔이 이회창 총재와 분명하게 구분되지않는다는 거지요. 즉 이 고문의 불분명한 정체성 때문에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 총재와 대비되는 전략적 대립지점을 어떻게 설정하고 계십니까.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낡은 질서에 안주하고 냉전구도에 집착하는 수구 냉전지향, 과거지향적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분명히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고 화해와 협력을 진전시켜서 평화통일을 추구해 나가는 미래지향적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렇게, 비교하면 좋을 겁니다.”
색깔론 고착과 좌로 모는 자질검증론이 낡은 질서에 안주 하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것이 냉전 지향 , 과거 지향이 아니고 무엇인가?
전략에서는 실패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전략의 실패가 원칙과 소신을 저버린 것이라면 필히 사람의 실패로 귀결된다.
이 후보캠프는 지금이라도 이점을 명심하여 전략을 수정하기를 바란다.
경선은 이번만이 아니고 대선은 올해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음 경선과 다음 대선에서는 어떤 전략을 세울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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