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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4-02, 15:22:11 에 성희직의원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정치] 누가,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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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하는가?
-나는 지금 봄의 꽃향기에 취하고 싶은데... 저기, 판을 깨려는 자 누구인가??
지금 시간은 서기 2002년 4월2일, 그야말로 화창한 봄날. 지금 춘천시내 골목길 담 너머엔 목련꽃이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고, 전국 곳곳엔 벚꽃도 한창이라 지금 진해엔 '군항제'가 성황이라지...이 좋은 봄날 하루쯤 세상살이 근심걱정 모두다 훌훌 털고서 마음가는 이와 함께 꽃구경을 나서고 싶다, 그렇게 꽃향기에 취하고 싶다... 아, 오늘 하루만이라도!
그런데 이 웬 난데없는 돌팔매인가! '급진좌파' '급진좌경'이라니!! '급진좌파? 이승만 독재정권 때 좌익(左翼) 우익(右翼)으로 나누어지던 때 사용하던 용어가 아니었던가? 급진좌경은 또 웬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전두환 군사독재 때 반독재투쟁에 열성적이던 대학생들을 '빨갱이'로 몰기 위해 흔히 이렇게 매도하지 않았던가???
2002년 4월, 지금 <4월의 봄>기운이 남쪽에서부터 불어오고 있다. '국민경선제'란 이름으로 부패한 정치권력 구조를 뿌리부터 갈아엎고서, 겨울공화국과 다를 바 없던 이 땅의 정치에 '희망'의 새싹을 키워내고 있다. 이렇게 정치 환경이 바뀌니 민심이 바뀌고 국민생활에도 자신감과 활기가 넘치고 있지 않은가!! "이 나라 정치에도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 "국민경선제 정말 잘했다, 정치도 이렇게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데 정말 놀랍다" "이제 이민 가지 않고 대한민국에서 영원토록 살고 싶다, 정말 그런 나라를 만들어 달라" 이구동성, 이렇게 확산된 여론은 거대한 민심이 되어, 강이 되어 흐르고 바다로 흐르고 흘러....새로운 '노무현 돌풍' '노무현 태풍'으로 확대재생산 되고 있거늘....
-이인제 고문의 착각, 민심의 풍차에 '돈키호테 식' 돌진!
그런데 저기, 수십년전의 낡은 갑옷과 창으로 무장하고 난공불락의 민심의 풍차로 돌진하는 저 '돈키호테'는 누구인가??? 저 사람, 한때는 박정희를 닮으려고 또 그러한 모습으로 이미지관리를 해오던 사람이 아닌가? 지금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장'에서 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거침없이 내뱉고 있는 말들은 그야말로 '독재자 박정희'의 영혼이 "뼛속에까지 스며들어 우러나오는...." 그러한 말들이 아니고 무엇인가? 지난 수십 년간 우리 민주당이, 그리고 김대중대통령과 양심적인 민주세력들이 이른바 "빨갱이"라는 이 한마디에 얼마나 많은 고통과 피해를 당하였고 그 가족 친척들까지 마음의 상처를 입어 왔던가? 그런데 우리 민주당의 대통령후보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 당과 당원 그리고 상대후보를 빨갱이로 몰아붙이다니!
오직 자신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지상목표 외엔 당도, 당원도, 국민도, 어제까지만 해도 충성을 맹세하던 대통령도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독한 '대통령 병균'이 그의 "뼛속에까지 스며들지 않고는" 어떻게 저럴 수가 있단 말인가?
지난번 '경선 불복'에 이어 이제는,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놓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인제 고문. 이인제 고문의 그러한 모습에서 <보름달이 떠오르자 온몸에 거친 늑대의 털이 자라나 사나운 늑대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는> 영화의 한 장면이 겹쳐지는 건 내가 '영화광' 이어서일까?
-이인제 고문, 자민련을 넘겨받아 충청권 맹주를 꿈꾸다!
한때 '떠오르는 해 지는 해' 논쟁으로 자민련 JP와도 불편한 관계에 놓였던 이인제 고문. 그가 이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자민련보다도 한층 더 보수색깔을 강화한 '保革대결 구도'로 몰고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 : 결국 탈당 후 '보수세력의 대표주자'로 대선출마를 염두에 두었을까?
'강원지역 경선'에 패배한 후 '노무현 돌풍'의 위력을 느낀 이인제 고문은 '음모론'으로 경선 거부와 탈당의 명분을 찾다가 여의치 않자, 고심 끝에 선택한 마지막 승부수가 이른바 '보혁대결 구도'이다. 노무현 고문에게 '색깔론'을 '과격' '급진좌파' 이미지를 한층 강화시켜 민주당 지지층에는 이른바 <보혁대결 본선 必敗론>이라는 불안심리를 확대 재생산 시켜 '노무현 돌풍'을 차단하고 다시 한번 반전의 기회를 잡아보려는 것이다. 이인제 고문쪽에서도 민주당 대의원과 선거인단에게 이러한 '색깔론' 공세와 보혁대결구도가 잘 먹히지 않을 수 있고 도리어 '감표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까지도 분명 고려한 것 같다. 그럼에도 왜 이처럼 무리수를 두는가?
<보혁대결 구도>가 먹히면 다행이지만 만약 실패하더라도 노무현 고문에게 최대한 흠집을 내고 이미지를 훼손시켜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게 하여 '12월 대선에서 노 고문을 패배하게 만들려는' 치밀한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할 경우 적당한 명분을 붙여 탈당하고서, JP와 손잡고 보수세력을 결집시켜 '보수세력의 새로운 대안' 이란 명분으로 12월 대선에 출마하기 위한 포석도 계산에 넣지 않았을까?
둘째 : 향후 JP의 뒤를 물려받아 '충청권맹주'로 정치생명유지
이번 경선을 통해 보수(保守)적 성향국민들에게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서 보수층을 기반으로 향후 <충청권맹주>로서 입지를 굳히면 정치생명은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듯하다. JP처럼 지역갈등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든 말든 충청권맹주로서 정치생명을 유지하며 지내다 5년 후 또 다시 이런 저런 '상황적 논리'를 내세워 대권도전의 기회를 엿보는 행보를 계속할 것이 분명하다. 대다수 민주당 당원들과 국민선거인단은 이러한 이인제의 실체를 이제는 알게되었기에 당내 경선에서는 노무현 고문이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본선이다!!!. 이인제 고문이 이렇게 '막가파식'으로 '색깔론'을 퍼뜨리고 좌충우돌하며 "급진좌경..." 운운하는 등의 막말을 하고, <이회창 대통령만들기에 노골적으로 앞장선> 조.중.동이 이를 확대재생산 할 경우, 많은 국민들이(선거에서) 혼란스러워하고 불안해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이인제 고문측의 '노림 수'도 바로 이것이 아니겠는가?
-이러한 우려 때문에 다시 한번 노무현 고문과 참모들께 드리는 충고!
이미 저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것처럼 '정계 개편론'은 노 고문이 혼자서 무리하게 추진하려 한다는 불필요한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 이 문제는 노 고문께서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당 지도부와 협의하고 당원들이 뜻을 모아서, 민심이 원하는 방향으로 합리적이고 순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향으로 입장정리를 했으면 한다. 어차피 '정계 개편' 문제는 당내 '경선'이 끝나면 노 고문께서 뜻한 대로 자연스럽게 그러한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공연히 음해세력들에게 <빌미를 줄 이유가 없다>고 본다.
이미 '노무현 돌풍'은 거스를 수 없는 한국정치사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이는 구시대의 낡은 정치, 쓰레기정치를 깨끗하게 날려버리고 청산해 달라는 국민적 여망이 담긴 돌풍이며, 지금 국민들의 한결같은 민심 그 자체이다. 그런데도 지금 <역사의 시계바늘을 가꾸로 돌려놓으려>는 자들의 '발악'과 '저항'이 극에 달하고 있기에 노파심에서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노무현 고문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여 진정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아픈 가슴 어루만져주는, 그런 '희망'과 '감동'이 있는 참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원도의회 의원 성희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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