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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4-02, 19:12:53 에 멀리서..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정치] 적극적 공세와 발상의 전환을...[노사모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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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노무현님과 노사모가 이인제후보의 파상공세에 휘말리고 있다는 걱정 반 노파심 반에 글을 씁니다.
지난 4년동안의 김대중대통령과 민주당을 함 생각해봅시다.
지금은 (안타깝지만) 셀 수 없이 많은 게이트로 부패의 화상이 되어버렸지만, 민주당과 김대중대통령은 남북문제, 아이엠에프극복 등 적잖은 일들을 했지요. 역사와 민족의 앞날을 생각할 때 분명 업적이 많지요. 하지만 김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망했다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지요.
왜 그럴까...
뿌리깊은 반 dj정서, 수구적인 언론,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한나라당...등이 민주당 지지자들이 즐겨 꼽는 이유인데, 과연 그게 전부일까...?
저는 거기에 민주당의 수세적인 입장을 꼽고 싶네요.
민주당과 김대통령이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는 iniative를 가졌지만,
여론형성에는 언제나 수세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언제나 조중동의 agenda setting과 한나라당 대변인의 말에 반론을 제기하는 모습만을 보여준 것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지요.
6.15남북 공동성명이 발표되고 온나라가 열광의 도가니가 되자,
조중동은 통일비용이 얼마나 들것인가, 독일을 경우는 어쨌다더라, 우리의 경제가 과연 그 통일 비용을 감당해 낼 수 있을까...
남북연합과 연방제가 다른 데도 합의에 급급했다느니, 통일후의 대통령은 김정일위원장이 되겠다느니...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한 쇼...라느니...
바로 물타기를 통해 열기를 식혀나가기 시작했죠.
문제는 당시 민주당은 조중동이 출제한 문제에 답을 제출했을 뿐,
기왕의 열기를 통일을 위한 논의와 열기로 승화시키지 못했죠.
가령, 당시의 민주당이 통일비용 못지 않은 분단비용을 적극적으로
제기했거나, 통일을 준비하는 실질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하던가 했더라면, 수세적으로 답변만을 제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내놓았더라면, 지금의 상황은 아주 다를 것입니다.
오히려 북한퍼주기라는 비아냥을 듣지는 않을 것입니다.
민주당의 형세유지하기와 즐기기...(남북공동성명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계속 끌고 가기)가 결국은 민주당의 발목을 잡은 것이지요.
(미국의 정권교체에 따른 북한의 태도변화도 중요한 고리이지만, 여기서는 논외로 합니다.)
지금의 경선도 비슷한 모양세라는 게 제 판단입니다.
노무현님 진영에서 자꾸 이인제후보쪽의 터무니 없는 문제제기에 답변을 제출하고 있습니다.
언론이 이인제쪽의 문제제기를 한번 제개하고 또 노무현님의 답변을 지면에 올립니다. 벌써 두 꼭지입니다.
거기에 한나라당의 이인제 거들기, 민주당 관계자의 입장...이리해서 네 꼭지입니다.
결국, 점차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된 국민이 접하는 건 다시 신물나는 싸움뿐입니다. 도무지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무언가 이야기 되지 않은 것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원점에서부터 이야기를 진행해봅시다.
남북공동선언은 이제 시.간.이. 흘.러. 최소한 총론에서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에 대한 지지도와의 연결고리는 끊어진 상태입니다.
노풍이 우리사회에 던진 의미는 시.간.이. 흐.르.면. 후한 점수를 받을 것입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문제는 지금과 같이 진흙탕 싸움에 휘말려 한동안 시간을 허비한다면, 노풍은 노풍대로 노무현님은 노무현님대로 따로따로의 사이클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일단, 이인제후보측의 공격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여기에는 강준만선생님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지 수준에서 설전을 하지 말고 밑둥을 허물어 버리는 문제제기가 필요합니다.
노무현님의 강점중 하나인 '새로움', '다름'을 십분 활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노무현님이 부인에게 집을 사주면서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는 이인제후보측의 공격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식의 답변이 아닌, 아내에게 집을 사주는게 아니라 이 땅의 아내들이 당연히 가져야할 권리라는 식의 답변이 나았을 거란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인제 후보쪽은 어떠하냐? 부인과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물어보는 것도 좋았을 것입니다. 회심의 카운터도 필요하니까요.)
(여기에는 어.휘.활.용.능.력.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짧고 강렬하게 관전자의 머리를 흔들어 놓아야하니까요)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agenda setting입니다.
언론에서 지적하듯이 정책대결로 나가 노무현님을 심층적으로 알려야합니다. 지금 노풍은 노무현님의 인생에 대한 호감입니다. 노무현님이 어떻게 살아왔다더라...이게 노풍의 핵입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점차 길어지면, 이인제후보와의 진흙탕 싸움을 이야기 합니다. 좀더 이야기가 길어지면, 뭐 정치라는 게 그렇지...로 귀결됩니다. 노풍 따로 노무현님 따로의 사이클이 시작되어 버립니다.
남녀 관계에서도 그렇듯이 호감만으로는 사랑으로 발전하지 않습니다.
자꾸 그 사람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되고 그래서 호감의 강도가 강해져야 결실을 맺지요.
노무현님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노무현님을 좋아하는 이유를 더 제공해주세요. 그럴 때 좋아하는 이유가 늘어 이유없는 사랑이 되듯이 노무현바람이 단단한 지지세로 질적변화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일. 정책을 발표해 주세요.
홈페이지에 가면 노무현님의 정책이 상세히 나왔다라고 언젠가 말하시던데, 이건 아니됩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설명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들을 끌어모아 정책토론회를 여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pseudo event라도 필요하다는 이야깁니다)
agenda setting의 iniative를 쥐셔야 합니다.
지역감정에 정면으로 맞선 바보 노무현님의 이미지를 더욱 살려 나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는 동시에 한나라당의 기반을 허무는 것이기에, 광주의 충격으로 흔들렸던 영남 민심이 진흙탕 싸움으로 고개를 돌리기 전에 필요합니다. 경선을 통해 전국적인 지지를 확인하는 정도 이상이 필요합니다.
(노무현님의 진영에서 지역감정에 관한 자료집을 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노무현님이 승리할 거라 믿지만,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몇자 적었음다... 참고하셨음 좋겠네요...
사족 - 연결고리가 어색하고 보충설명해야 할 부분이 많음을 절감합니다. 필요하다면 수정하겠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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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정책제안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