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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4-03, 22:29:11 에 지역통합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정치] 노후보 tv 토론 소감및 문제점 & 조선일보 대응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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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히 느낀대로 적습니다.
첫째. 노후보는 감정조절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이인제후보의 공격이 말도 안되고 억울하다고 해서 지나치게 굳은 표정을 나
타내거나, 기분나쁜 눈초리를 보이는 것은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다소 여유를 가지시고, 가끔씩은 이후보가 공격적인 발언을 할때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동의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는 것만으로도 시청자
는 이후보의 공격에 의문을 가질 것입니다.
말하는 것 못지 않게 듣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둘째. 이후보의 공격에 대해서는 과감히 단호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노후보가 과거에 꼬투리잡힌 말에 대해서는 지금상황으로서는 부적절했다고
과감히 솔직히 인정부터 하십시요. 그 다음에 노후보가 그시대의 그상황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걸 인간적인 면에서 시청자를 설득하십시요. 동시에 현
재 노후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떤 세상을 원하는지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셋째. 원칙을 지키면서 변화에 적응하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개혁우선,대북지원용납,지역타파.수구언론대항등의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다만 시장경제, 노동의 유연성, 재벌개혁등에 대해서는 경쟁력을 중시하는
세계적 추세를 고려하여 보다 유연하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와 함께 무한경쟁시대를 도래를 강조하면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폐기처분된 냉전적 사고논리로 과거로 회귀하려는 한나라당과 이후보를
강력하게 비난해야 합니다.
넷째. 말을 할 때 유머와 질문을 보다 많이 사용해서 활기차고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예전 제주tv토론에서 한화갑이 이회창보다 자신이 낫다는 걸을
주장하면서 그 이유중 하나로 자신이 더 키가 크다고 이야기 한 것은 유머의
한 본보기가 될 듯하고, 또 연설이나 토론할 때 마지막 말로 " 낡아빠진 색깔
공세로 과거 군사독재시대를 그리워하는 이인제후보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
면 원칙과 소신으로 개혁을 지켜나가면서 앞으로도 새시대의 새로운 변화에 능
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이 노무현을 원하십니까? " 라고 한다면 어떨까
요? 질문은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서 원하는 답을 국민에게 보다 깊이 심어
줄수 있습니다. 평범한 자기주장보다는 효과적인 질문을 사용하십시요.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신랄한 공격에 대해서도 유머로써 김을 빼거나 반의적인
질문을 시청자에게 던짐으로써 방어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섯째. 노후보의 평소의 겸손한 태도를 끝까지 유지해야 합니다.
토론할때 다른 후보처럼 목이나 어깨에 힘을 준듯한, 고개를 뒤로
젖쳐 거만하게 보이는 듯한 행동은 거부감만 일으킵니다.
명심하십시요. 부동층은 편안하게 아니 보다 정확하게는 다소 만만하게
느껴지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습니다. 노태우와 김영삼은 그 덕을 본 케이
스입니다.
겸손함은 인간적친밀감을 강화시켜줍니다. 지금과 같은 탈권위주의시대에는
더욱 더 중요합니다.
노후보의 토론자세는 이쯤 접어두고 다른 이야기 하나 더 하고자 합니다.
조선일보와 노후보와 관계설정에 대한 한 말씀 드립니다.
조선일보는 어차피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신문입니다. 설령 조선이 먼저 타협을
제의해도 끝내 뒤통수를 칠 것이 뻔하고, 노후보 또한 정체성이 흔들려서 개혁세력은
등을 돌릴 것입니다. 보다 중요한 문제는 역사앞에서 비굴해져서는 안된다는 사실입니
다.
그렇다고, 되도록 언급을 회피하면서 현재 상태로 어물쩡 관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할까요?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조선일보는 더욱 더 교묘하게 노후보를 괴롭힐 것입니다. 대선
직전에는 갖은 음해와 유언비어 근거없는 폭로로써 발벗고 나설 것임은 자명합니다.
하지만 대선직전에 그 때에 가서 조선일보를 고소하고 비난해도 이미 때는 늦습니다.
대선의 열기는 폭발직전이고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 일반 국민은 헷갈려 하기 십상입
니다.
일부국민은 노후보가 자신에 불리한 기사를 썼다고 해서 조선일보를 비난한다는 정도
로 생각할 뿐입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과거 이인제 정주영 후보때도 그러하지 않
았습니까?
결국 방법은 한가지 입니다. 국민에게 예방주사를 맞히는 겁니다.
먼저 기회가 닿는 대로 특히 tv토론이나 인터뷰에서 조선일보를 강하게 비난하십시요.
그래서 일반 국민들에게 노후보와 조선일보가 적대적 관계라는 걸 인지시켜야 합니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조선일보가 이성을 잃고 무리수를 쓴다면 이것을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즉각 조선일보와 전면전을 선포하는 겁니다. 모든 매체를 이용해서
조선일보를 한나라당 기관지로 규정짓고 동시에 친일 친독재 반통일적 신문임을 널리
알려야 합니다. 그래서 확실하게 조선일보가 노후보를 미워한다는 사실을 온 국민에
주지시켜야 합니다. 그리 되면 조선일보가 아무리 노후보에 악담을 퍼붓는다 해도
국민은 곧이 곧대로 믿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조선일보만 편파성 시비에 휩싸이게
될 것입니다. 역효과까지도 기대할 수가 있습니다.
단 조중동 모두와의 투쟁은 자제해야 합니다. 조선만을 타겟으로 삼음으로써 신문부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앙과 동아로 부터 반사적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최소한 보도의
중립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기의 문제가 남았는데 조선일보에 대한 공세는 이번 경선을 이용해서 당장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면전선포는 상황을 보되 후보확정이 가시화된 이후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조선일보문제는 사즉생의 각오로 정면돌파하지 않으면 승산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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