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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4-05, 15:58:54 에 성희직의원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정치] 노무현 고문 연설 이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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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고문 연설 이것이 문제다!(대구경선 연설을 보고서...)
먼저 대구지역 경선 압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러나 대구지역경선 연설을 인터넷으로 보고서 '노무현 돌풍' 극대화를 위해 의견을 제시하오니 노 고문과 참모 여러분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노 고문님 오늘 대구 연설 잘 들었습니다. 너무 높은 톤으로만 말씀하시던 지난 몇 차례 연설에 비해 오늘은 비교적 차분하게 잘하신 것 같습니다. 영남권에서는 "노무현이 대통령후보가 되어야 지방선거에 승리할 수 있고,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어야 2004년 총선에서 그 동안 오래도록 고생해온 영남지역지구당 위원장 여러분도 금뱃지를 달 수 있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의 권한을 역할을 대거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지방화시대를 열겠다는 요지의 말씀도 나름대로 공감을 얻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연설 때마다 느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문제>는, 하나의 이야기를 끝맺을 때 마무리를 힘있고 명확하게 해주지 않아 선거인단(유권자들)이 박수를 칠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게 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후보자가 어떤 이야기를 시작하여 끝내거나, 어떠한 주장을 (예 :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하는 형태 또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등등) 하고 톤을 높여주면 후보자의 이야기에 동의하거나 공감하는 사람, 또는 지지자들은 자연스레 큰 박수와 환호를 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노 고문께서는 이야기를 명확하게 끊어주어야 할 타이밍에서 또다시 사족(蛇足)같은 이야기를 이어가거나, 끝 부분의 이야기 톤이 도리어 처져버리는 경우가 많아(다들 공감하는 좋은 이야기를 해놓고도) 유권자들이 박수를 칠 타이밍을 놓쳐 박수와 환호가 분산되어버리는 것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박수와 환호는 한꺼번에 터질 때 유세장 분위기를 장악할 수 있고 상대측 지지자들을 앞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지자들에게는 승리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극대화시키고 유권자들에게는(누가 더 잘하는 구나하는) 분위기에 빠져들게 하는 최면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작고하신 노 고문 장인께서 6.25때 부역을 했었다'는 이인제 고문 측의 문제제기에 대한 해명 겸 "아내가 그 일로 오랜 기간동안 마음고생 한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는 요지의 마무리 이야기는 잘 꺼내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노 고문님의 <아내와의 그러한 러브스토리>는 간단명료하게 잘만 정리하여 말씀하시면 '여성선거인단의 가슴을 울릴 수 있었음에도 이야기를 길게 하다 이야기 도중에 '종료 종이 울리고 만 것은' 옥의 티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번에도 그런 모습을 본적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자칫 선거인단에 연설준비가 무성의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연설기간을 많이 남길 이유도 없지만 도중에 마이크가 꺼지는 것은 아주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토론과 연설은 노 고문님께서 전문가가 아니시던가요? 그런 분께 지방의원이 주제넘은 지적일지 모르지만 노 고문님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워낙에 크기에 더욱 더 잘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드리는 의견으로 이해바랍니다. 다음부터는 연설 종료시간을 반드시 체크하여 항상 "종료 10초 전에는 반드시 끝낸다"는 그런 마음으로 연설하십시오. 그리고 마무리 20-30초의 시간은 다른 이야기를 하시기 보다 "지금 한 표가 모자란다 여러분들이 저를 도와달라!"는 그렇게 절박한 심정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이렇게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혼신의 힘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때 선거인단을 감동시킬 수가 있습니다.
오늘 대구지역 경선에서 최소한 5% 정도의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 <대박>의 찬스가 있었습니다. 이인제 고문측에서 '색깔론'의 일환으로 꺼낸 이야기지만 도리어, 참사랑을 위해 개인적인 출세와 성공에 연연하지 않은 노 고문님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는 선거인단의 가슴을 울릴 좋은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는 잘만 정리하면 특히 여성선거인단의 '몰표'를 받을 수 있는 '감동적인 러브스토리'가 아닙니까? 저도 노 고문께서 이 이야기를 하실때 막 눈시울이 뜨거워지려는데.... 이야기가 늘어지고 그것도 종이 울려 이야기가 도중에 끊겨버려 감동이 반감되어 버렸음은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이 이야기는 이야기 방식을 조금씩 달리하여 다른 지역 경선에서도 몇 차례는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노 고문님과 참모님들께 주문드립니다. <선거인단이 박수 칠 타이밍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중간박수를 유도하는 방식의 연설과, 연설의 끝마무리를 잘하시도록> 하는 문제는 특별히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전반적인 상황과 여건이 노 고문님께서 유리하다고 믿고 있지만(1순위 표로 50% 이상 득표를 위해서도) 선거는 마지막 순간까지 한 표가 모자란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합니다. 건승하십시오.
강원도의회 의원 성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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