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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4-08, 05:26:04 에 그날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정치] 언어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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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보가 언론인이라면 방송기자보다는 신문기자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미국문화에서는 말을 빨리 하는 것이 능력있음을 의미하지만 한국문화에서는 오히려 그반대가 하나의 미덕을 창출하고 있다고 미국 사회심리학 책에도 나와있데요, 걱정 마세요)
현재 국면은 상대후보와 조중동이 노후보의 언행이 의도하고 있던 함축적,은유적 의미를 지우고 사전적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노후보를 왜곡시키는 상황입니다.
상대후보는 정치적 생존을 위해 그러는 것이고 언론 또한 자신의 생존이 위협받자 자신의 무기인 사전적 의미구사를 본능적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사회에 너무나 중요한 두가지 실험을 하는 실험인으로서 특히 언론과 싸울 때는 사전적 의미만, 마치 수습기자가 시경캡에게 보고하듯 정확하게 사용하십시오. 예를 들어 조동이 지분제한이라는 본인의 입장을 철회하도록 압박했다고 하는 함축적 언어구사는 언론의 기사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조중동은 노후보에게서 이런 사전적 의미와 함축적 의미의 차이가 발생할 때마다 팩트화할 것입니다. 노후보에게서 무슨 사실에 근거한 비리가 나올 여지가 없는 한에는 그것이 언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거든요.
그리고 상대를 공격할 때는 "왜 없는 말 하냐"는 정도에 그치지 말고 그런 말을 하는 이의 오류의 본질을 한단계 높은 차원에서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일 듯합니다. 언론에 대해서도 단순히 "오도하고 있다"는 정도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사전적 의미에만 집착함으로써 국민들의 정치적 의제를 축소하는 오류 (미래의 현실을 생각하게 하지 않고 어제의 말에 단어를 찾아가며 옳다 그르다를 따지는) 를 범하고 있다"고, 화내며 말하지 말고 선생님이 학생 논문 지도하는 마음으로 차분히 지적해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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