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2002-04-08, 11:17:36 에 안동단감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정치] [펌]노무현 인기의 비결입니다. 노후보님은 되새겨야..
|
정치인의 '언론권력'에 당당하기
신방과 교수가 본 노무현 인기의 비결
이효성 기자 hslee5151@hanmail.net
한국에서 언론은 권력기관이다. 그나마 가장 막강한 권력기관이다. 한 때는 정치권력과 유착하여 그 시녀로 봉사했으나 정치권력이 민주화한 이후로는 오히려 정치권력 위에 군림하는 권력기관이 되었다. 그나마 첩의 권력처럼 책임도 없고 분별력도 없는 권력이다.
우리 신문시장을 지배하는 몇몇 대신문의 권력은 특히 더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권력을 행사해왔다. 이들 신문의 권력은 정치권력과는 달리 선출되지도 않았고 견제장치도 없는 채로 세습되고 남용된다. 걸핏하면 사상검증이란 이름으로 마녀사냥을 즐기고, 대선에선 특정 후보의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고, 탈세사실에 반성하기는커녕 언론사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으로 몰고, 이런 목적들을 위해 사실을 조작하고 왜곡하면서까지 편파보도를 일삼는다.
이들 신문은 진실과 공정이라는 저널리즘의 원칙과 공기(公器)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고 자신과 사주와 대변세력의 사적인 이익을 위하여 권력을 남용하는 사적 도구가 되었다. 그래서 "조폭 언론"으로 비하되기도 한다.
그러나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도 있기 마련이다. 이들 신문의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권력남용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그에 대한 반발도 더 켜지고 조직화하고 있다. 그래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 등과 같은 언론개혁 운동단체들이 생겨나 언론개혁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 운동단체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민단체와 거기에 참여하는 시민들과는 달리, 정치생명을 위해 언론의 호의적 보도가 필요한 정치인들은 언론권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언론을 비판하고 그 앞에서 당당하기는커녕 언론의 비위를 맞추고 그 앞에서 비굴해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렇게 해서 언론을 점점 더 탕아로 만들었다.
다행히 노무현 민주당 고문과 같이 언론에 당당하게 맞서는 정치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조선일보의 흠집내기에 맞서 소송으로 승소했고, 언론사 소유지분을 제한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2001년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적극적으로 찬성했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거절해오고 있다.
그런 그가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가 되어 노무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자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해묵은 술자리에서의 발언, 그나마 확인되지도 않은 발언을 문제삼아 공격했다. 이에 노 후보는 2002년 4월 6일 인천 경선에서 "언론을 권력으로 어떻게 하려고 하지도 않겠지만 언론에 고개를 숙이고 비굴하게 굴복하는 정치인은 되지 않겠다"면서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손을 떼라"고 선언했다.
어떠한 권력이든 과도한 권력, 그나마 남용되는 과도한 권력은 견제되어야 한다. 노무현 후보는 우리 사회의 가장 강력하고 가장 남용되는 과도한 권력인 언론에 맞서 이를 견제하겠다는 자세를 선언한 것이다. 정치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언론기관에 대해 이런 당당한 태도가 노무현 돌풍을 일으키는 한 원인이다. 무책임하게 남용되는 불의한 권력에 맞서 굽히지 않고 대결하는 자세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것이다.
이런 자세로 해서 노무현 고문은 단순한 정치인(politician)이 아니라 존경받는 정치가(stateman)가 되었고, '이인제 대세론'과 '이회창 대세론'을 한 숨에 잠재우면서 16대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되어가고 있다.
언론권력을 포함하여 남용되는 불의한 권력에 비굴하게 굴복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 싸우라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의 정치인들이 정치가 노무현에게서 배워야 할 인기의 비결이 아닐까.
|
|
|
|
|
|
Cyber Webzin
네티즌 정책제안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