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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4-09, 03:23:46 에 토룡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정치] 이 기사를 활용하십시요/ "대선후보 평가와 선거보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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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평가와 선거보도-언론 특정후보 편들 것 94%
젊은 기자들이 ‘노무현’ 선호
차기대통령 적임자 이회창 3위
언론사주, 선거보도 영향력 최고
발행일 : 2002.01.03 [324호 6면]
올해 언론계의 최대 화두는 선거보도가 될 전망이다. 공정한 선거보도를 위해 언론이 시급히 척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그리고 기자들은 차기 대통령이나 언론발전을 가져올 적임자로 어느 후보를 꼽고 있을까. 또 언론인 자정선언은 현장에서 얼마나 지켜질 수 있을까.
본지는 신년을 맞아 한길리서치와 함께 전국의 기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언론계 현안과 관심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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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뽑은 차기대통령 적임자 ▶ 그래프보기
차기 대통령 적임자를 묻는 질문에 무려 62%의 기자들이 노무현 민주당 고문을 꼽았다. 당선 가능성을 물었던 최근의 여론조사와는 전혀 다른 결과다. 이는 당선 가능성과는 별도로 기자들이 적임자로 생각하는 후보가 따로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노무현 고문 다음으로는 김근태 민주당 고문이 48.8%의 지지를 받았으며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 이인제 민주당 고문은 각각 43.8%, 42.0%로 나타났다. 이어 정동영 민주당 고문(39.2%),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18.8%), 한화갑 민주당 고문(16.8%), 박근혜 한나라당 부총재(15.8%)의 순으로 꼽혔다.
노무현 고문에 대한 응답은 평기자(64.4%)와 근무년수 1∼3년차(69.5%)에서 많이 나와 상대적으로 젊은 기자들이 선택했으며 부서별로는 사회부(69.2%)에서 많이 나왔다. 이회창 총재에 대한 응답은 국부차장급(55.3%), 근무년수로는 16년차 이상(57.9%) 부서별로는 정치부(56.0%)에서 상대적으로 많아 노고문과는 대조적인 경향을 보였다.
언론자유 신장과 언론발전 가져올 대통령 후보 ▶ 그래프보기
언론자유 신장과 언론발전을 가져올 적임자를 묻는 질문에는 김근태 고문이 7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 세무조사 정국에서 보여준 그의 행보를 기자들이 나름대로 합리적이라고 평가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언론개혁을 주장했던 언론사들은 물론 정부와 첨예한 갈등양상을 빚었던 거대신문사들과의 관계도 원만했던 점을 평가한 듯하다.
김근태 고문 다음으로는 노무현 고문(69.4%), 정동영 민주당 고문(67.6%), 권영길 대표(63.0%)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그다음부터는 30% 이상의 커다란 격차를 두고 한화갑 고문(30.2%), 이인제 고문(27.4%) 이회창 총재(21.6%), 박근혜 부총재(21.4%)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언론자유와 발전을 위한 적임자 여부와 관련, 언론계 출신으로 초대 언론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역임한 권영길 대표에 대한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언론이 대선에서 특정후보 지지할 가능성 ▶ 그래프보기
일부 언론사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보도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무려 93.6%의 기자들이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중 가능성이 매우 많다는 적극적인 응답을 한 기자들도 54.2%로 과반수를 넘었다. 반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응답한 기자는 5.8%에 그쳐 이번 대선에서 언론의 특정 후보 밀어주기 보도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수준임을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국부차장급(53.8%)과 평기자(54.3%) 모두 가능성이 매우 많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었다. 또 가능성이 매우 많다는 응답은 매체별로는 신문(중앙일간지 53.2%, 경제신문 41.7%, 스포츠신문 59.5% 지방신문 51.1%)에 비해 방송(서울 61.5% 지방 76.5%)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부서별로는 정치부(56.0%), 경제부(63.3%), 사회부(57.7%) 등 대부분의 부서에서 가능성이 매우 많다는 예상이 50%를 웃돌았다.
선거보도 관련 언론사내 최고 영향력 행사자 ▶ 그래프보기
선거보도와 관련해 언론사 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사람을 묻는 질문에선 59.0%의 기자들이 사주나 경영진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아직도 사주나 경영진에 의한 공공연한 편집권 침해가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사주나 경영진 다음으로는 편집·보도국 간부(27.6%), 일선기자(12.0%)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주나 경영진이라고 응답한 기자는 성별로는 여성(70.1%)이 남성(57.3%)보다 더 높게 나타났으며 직급별로는 국부차장급(61.4%), 근무년수로는 10∼15년(60.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와 젊은 기자들보다는 간부급 기자들이 사주나 경영진에 의한 영향력 행사를 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별로는 스포츠신문(75.7%), 지방방송(70.6%), 경제신문(63.9%)에서 높게 나왔다.
공정한 선거보도 위해 척결해야 할 과제 ▶ 그래프보기
공정한 선거보도를 위해 가장 먼저 척결해야 할 언론의 과제로 과반수에 가까운 47.6%의 기자들이 지역감정 조장을 꼽았다. 이는 특히 선거국면에서 일부 정치인의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들에 대해 보도여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기자들의 고민이 읽혀지는 대목이다. 그 다음 척결과제로는 특정후보 편들기(21.2%), 미확인 의혹보도(16.8%), 경마식 보도(13.6%)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국부차장급 47.7%, 평기자 47.6% 등 대부분의 기자들이 직급에 상관없이, 지역별로도 서울 47.7%, 지방 47.4% 등 지역과 무관하게 지역감정 조장이 최우선 척결과제라고 응답했다. 지역감정 조장이 선거보도에서 가장 시급하게 없애야 할 과제라는 응답은 근무년수로는 1∼3년차 젊은 기자들의 응답(51.8%)이 가장 높았고, 부서별로는 정치부 기자들(52.0%)도 높게 나왔다.
관련기사 보기
- 언론인 자정선언, 지켜질 것인가
- 기자실 폐지 등 언론계 현안
- 조사내용 및 응답
- 조사방법·응답자 특성
이호석 기자(arisan@mediaon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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