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4월 10일자 한겨레신문 칼럼의 몇 단락을 다음과 같이 인용합니다.
(이하 인용)
··········· `노풍'의 정치적 의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사람들은, 김 대통령으로서는 섭섭할지 모르나 결코 김대중 시대의 연장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넘어서는 미래를 열망하고 있다.
··········· 따라서, 이른바 `경선 개입 음모론'을 내세운 이인제의 청와대 공격은, 김대중 시대와의 거리를 좀더 많이 두는 자에게 주어질 새로운 대세에 대한 선점이 근본적 목표라고 할 수 있다. ··········· 그러나 더 본질적으로는 `김대중 시대와의 결별'에 그 의도가 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이인제의 김대중시대 극복 방식은 분단시대가 겪은 개인사의 아픔을 권력투쟁의 대상으로 삼는 정치적 야만성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냉전형 특권 세력과의 복고적 동맹 추구라는 점에서 반역사적이다.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이제 김대중 요인을 그대로 안고 가는 정치인이나 세력은 새로운 대세의 주도권을 충분하게 장악할 수 없도록 돼 있다. 한마디로, 디제이 요인은 정치적 자산이 아니라 부담이 돼 가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며, 이것과 헤어지는 일은 이제 누구에게도 피할 수 없는 정치생명의 기반이 되어갈 수밖에 없다.
그런 각도에서 `노풍'의 주역인 노무현의 입지는 이제부터 민감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김대중 시대의 비판적 계승을 위한 독자적 비전 제시가 정리되지 못하는 한, 그는 김대중 시대의 연장선에 있는 정치인이 되고 만다. 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노무현의 정치적 가치는 향후의 급박한 국면전환의 과정에서 줄어들 수밖에 없으며, 디제이시대 극복의 논리를 새롭게 펼치면서 그 공간을 반역사적으로 장악하는 자가 제3의 대안으로 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인제, 정 몽준, 박 근혜 씨 등이 이러한 제3의 대안을 노리지 않나 생각됩니다 – 문 제현 의견)
한반도의 평화정착 노력이라는 김대중 시대의 분명한 치적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시대의 과오 또한 적지 않다. 권력 핵심 주변의 부패와 비리, 역 지역주의에 의한 민심 이반, 신자유주의 정책에 따른 내부 경제의 주체성 해체,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노동쟁의의 첨예화, 대미 정책의 자주성 약화 등등 김대중 시대가 넘지 못한 산이 우리 앞에 있다. ···········
(김민웅/ 재미언론인·미국 뉴저지 길벗교회 담임목사)
민주노동당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 실린 다음 글을 인용합니다.
(이하 인용)
노무현 후보는 다음 질문에 대해 입장을 밝혀라!
1. 최기선, 송영길, 이재명 등과 대우와의 커넥션에 대한 노무현 후보측의 입장을 밝혀라!
2. 김홍걸, 권노갑 사위 등 권력 실세의 자제들이 총동원된 타이거풀스코리아 사건에 대한 노무현 후보의 입장을 밝혀라!
3. 김홍업씨의 친구와 아태재단등이 조직적 커넥션으로 저지른 부패사건에 대해 노무현 후보의 입장을 밝혀라!
4. 노무현씨는 직접적 관련이 없어서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이미 여당의 후보로 확정된 것이나 진배없고 또 혹시 국민들이 잘못 선택해서 김대중정권의 부패를 눈가림해줄 지도 모르는 노무현 후보가 집권을 할지도 모르는 지라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기에 위의 사건들에 대해 사건의 성격규정, 사건들의 처리 방식 등에 대해 당연히 노무현 후보의 입장이 나와야 한다.
(이상 인용)
(이하 글쓴이 문제현의 의견)
이상의 인용문들을 볼 때, 이제 노무현 후보는 김 대중 시대를 극복할 구체적 방안을 정리하여 제시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무엇보다 정치 지도자의 기본을 충실히 지키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똑똑하고 자나깨나 공부하신다는 김대중 대통령이 알면서도 못 한 일, 보수나 진보나 부정하지 못하는 일, 그러나 지키기 어려운 이 일을 먼저 꼭 실천할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에게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즉 친인척과 가신 (또는 측근) 의 부정부패를 근본적으로 차단 할 수 있는 정책과 실천입니다.
지역주의는 이미 노 후보가 상당히 극복했다고 보고요. 단, 충청 지역에 대한 특단의 포용 정책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점은 대선에서도 반복적으로 선전 할 수 있는 노 후보의 장점이자 치적입니다.
신자유주의에 대해서는 그것을 부정하거나 긍정하는 정책을 찾기보다는 한국 자본주의 경제의 핵심 경쟁요소를 인적자본의 육성으로 놓고 그것을 통하여 국가 및 기업의 경쟁력과 노동의 대가 증대 및 실업 대책을 동시에 추구 할 수 있는 경제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노동쟁의 등에 대해서는 정부의 최고위층이 문제해결을 위하여 마지막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고 중재하고 조정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자에게 정책적 양보를 얻어내려면 최소한 인간적 감복이라도 시켜야 하는데 현 정부는 그러한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미정책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친미노선을 유지하되, “남, 북,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 외교에서 노 무현 정부가 일종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여, 동북아 지역에 기반한 외교력을 바탕으로 대미관계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이버보좌관 회원 문제현 드림.
|
|
Cyber Webzin
네티즌 정책제안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