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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4-14, 20:50:49 에 펌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정치] 12월 대선 본선 부산연설문..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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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 부산 유세 연설 전문
존경하는 부산 시민, 경남도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내 고향사람들 앞에서 실컷 울어보자고 두툼한 손수건 한 장을 가지고 올라 왔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제마음에 만감이 교차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이 노 무현이가 새천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이 영남의 아들 이 노 무현이가 호남당이라고 불리워 졌던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어 돌아 왔습니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저에게 고향 길은 괴로운 길이었습니다.
배신자, 김 대중 똘만이, 의리 없는사람, 바보, 등신 등등 저에게 퍼붓던 비수같은 제 고향사람들의 비난을 감수하며 지난 수십년 동안 네 번이나 선거에서 낙선했던 이 패배자 노 무현, 지난날 저의 고향 방문은 언제나 괴로운 죄인의 발걸음 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온 국민이 지지하는, 이제 고향사람들도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해주는 개선장군과 같은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부산시민, 경남 도민 여러분 정말 사랑합니다.
저는 감히 고백컨데 한번도 내 고향을 배신한적이 없습니다. 다만 저 부마 항쟁의 정신을 이어받아 한번도 불의와 타협을 않했고 수구정치인과 야합을 않했을 뿐입니다. 썩어빠진 정치와 보수 언론과 지역감정을 부추키고 쇄뇌시켜 왔던 반국가, 반민족적인 정치 몰이배들에게 속지 아니하고 저 자신의 신념과 원칙을 지키려 했던 것 뿐입니다.
존경하는 부산 시민, 그리고 경남 도민 여러분.
저는 김해 촌놈입니다. 그래서 생김새도 이렇게 투박하게 생겼습니다. 어린시절 형님의 영향을 받아 상고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판사 생활 조금하였습니다. 그러나 바로 치우고 변호사로 개업하였습니다. 돈도 벌어 부모 형제에게 효도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만족할수 없어서 저는 새로운 인생을 살기로 작정하였습니다. 인권변호사가 된것입니다. 돈은 되지 않았지만, 좀 귀찮았지만, 돈도없고, 백도없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관심도 주지 않는 노동자들과, 배골아 가면서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며 온 몸으로 군사독재 정권에 항거하던 민주화 동지들을 위해 제 나름대로 변론해주며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그 덕분에 부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도 되고 잠깐 좋은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곧이어 3당 합당으로 저는 제 소신을 지키느라 여러분들이 존경하는 저 김 영삼 전대통령과 결별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 뒤로는 계속 가시밭 길 이었습니다. 이곳 부산에서 네 번 낙선했습니다. 물론 잘 압니다. 저 노무현 이는 좋지만 김 대중 이가 싫어서 저를 찍어주지 않았다는 것 잘 압니다.
여러분 네 번 낙선했어도 저 노 무현, 고향사람들 미워한 적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시대가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이제 그 시대는 갔습니다. 새로운 시대가 왔습니다. 저는 그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하여 온갖 시련과 좌절을 무릅쓰고 원칙과 소신을 지켜 왔던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도 다시 저에게 표를 주지 않으시렵니까?
다섯 번 낙선시키시렵니까?
이제는 국회의원이나, 시장이아니라 대통령 후보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 자랑스럽지 않습니까?
이 부산과 경남의 아들 노 무현이가 자랑스럽지 않습니까?
그러나 존경하는 형제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비장한 선언을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제가 영남 사람이라고 해서, 고향사람이라고 해서 표를 주지는 마십시오. 만일 그런 분이 계신다면 죄송하지만 저는 그 표는 받지 않겠습니다. 차라리 다른 당 후보에게 주십시오. 왜냐하면,
1. 저를 민주당 경선에서 1위로 뽑아 주셨던 광주 분들에게 죄송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호남사람들에게 큰 빚이 있습니다. 저 처절했던 광주 민주 항쟁때 우리는 강건너 불구경하며 저들이 죽던지 말던지..죽을만한 일을 했으니 죽었겠지..하는 방관자로서, 군사독재자들과 권력의 시녀 노릇을 하던 언론들의 말만 믿고 아무런 관심을 가져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 선거때마다 지역감정 운운하며 호남을 고립시키고 이유없는 흑색선전으로 저들을 욕하고 비난 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그러한 죄인들 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저를 1위로 뽑아 주었습니다. 그것은 이제는 서로 화해 하자는 것입니다. 망국적인 저주스런 지역감정을 이 땅위에서 영원히 추방 해버리자는 것입니다. 광주항쟁은 정말 순수한 민주항쟁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여러분들이 저를 지지한다면 그런 마음으로 한표를 주시기 바랍니다.
2. 제 자신이 용납할수 없습니다.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하여 그 수많은 세월을 바보같이 살아온 저입니다. 이 나라의 장래는 이 지역감정을 없애지 않고는 그 희망이 없다고 믿고 확신, 또 확신 하였기에 제가 그 허남한 길을 걸어 왔는데..제가 그런 지역감정의 표를 받아 대통령이 된다면 이것보다 더 큰 수치는 없다는 말입니다.
제 자존심이 용납치 않습니다. 도저히 그럴수는 없습니다. 않됩니다.
제 뜻에 동의하시는 분은 박수 한번 주십시오. 여러분..
이번에 지역감정은 저 부산 앞 바다에 영영히 다시는 나오지 못하도록 수장해 버립시다.
저는 진정한 국민통합의 대통령이 되기를 원합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남북통일의 미래가 열립니다.
저는 진심으로 남북 통일이 되길 원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이런 추세를 몰아서 남북간에 진정한 대화를 개최하고 통일을 위해서 뭔가를 할 작정입니다.
사실 김 대중 대통령이 큰 일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일부 수구언론과 저 한나라당이 할수만 있으면 깍아내리고 비판을 하는 통해 남북 정상회담의 그 진정한 가치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김 대중 대통령의 업적 5가지를 이어 받아 더 발전 시키겠습니다.
1. 남북 평화 공존과 통일
2. IMF를 극복한 경제 발전과 안정
3. 서민을 위한 복지 정책
4. 정보통신 산업의 지속적인 확대와 발전
5. 세계 평화를 위한 리더쉽 견지
그러나 지금 정권을 통해서 나타난 부정적인 여러 부정부패는 단 하나라도 계승하지 않겠습니다. 특히 친 인척 의 엄정한 관리를 통해서 전무후무한 존경받는 깨끗한 대통령으로서 역사에 길이 남겠습니다.
저는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컹을 존경합니다.
가난했지만 독학하여 변호사가 되고 여러번 낙선 했지만 결국 미국의 대통령이 되어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흑노해방을 통하여 미국 역사상 아니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한번 되어보렵니다.
여러분 도와주세요. 제가 할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한번 상상해보세요.
제가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고 퇴임한후..
저기 자갈치 시장 어느 허름한 회집에서 여러분과 쇠주를 마시며 자난 날을 이야기하는 장면을 말입니다.
저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도와주세요. 소중한 한표를 역사를 위해 투표해주세요. 나중에 여러분들의 아들이나 손자가 아빠, 아니면 할아버지 그 때 아빠는 누구를 찍었어요? 라고 물을 때 부끄럽지 않은 투표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어 봅시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어 봅시다.
특권의식과 학벌주의가 없는 능력위주의 사회를 만들어 봅시다.
서민들이 대접받는 공평한 세상을 만들어 봅시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강원도,제주도, 서울. 온 민족이 지지하는 대통령을 뽑아 봅시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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