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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5-08, 17:16:06 에 파진찬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정치] 부산시장후보선정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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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의 파진찬입니다.
많은 말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각설하고 논해 봅니다.
1. 노무현님이 말한 부산,경남.울산 의 자치단체장 선거에 대해서..
@ 경남은 아예 김혁규로 굳은듯하고 (경남사람들 왈 이번 경선의 최대의 수혜자는 김혁규라고들 하지요.- 이회창이 땡기지.김영삼이 보듬지.노무현은 넘어가지.. - 차정인씨만 외롭게 됏지요.)
@ 울산은 민노당이 먼저 준비에 박차를 가해서 민노당과 민주당이 사력을 다하면 표는 분산 될 것이고,,, 그래서 노무현님의 선택도 난감하고..)
@ 그렇다면 부산인데
부산마저 김영삼의 낙점을 근거로 후보를 내세운다면 도데체 뭐가 되는가?
더구나 부산은 노무현님의 정치적 상징이 아니던가?
오마이뉴스의 문재인 변호사 글을 읽고 참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이 글을 씁니다.
2. 신념과 정치관으로 우뚝선 노무현님을 이제와서 계산하는 정치인이 되길 바라는가?
신민주대연합과 동서통합을 지지하고 절대적으로 바라는 저입니다.
그렇길래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구요.
문제는 김영삼계열과 김대중계열의 통합이 신민주대연합 뿐만 아니라 동서통합이나 화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민주대연합과 동서의 화합은 유권자의 정치의식변화와 차기정부의 정책과 인사등용에 있습니다.
이것을 내어 오기 위한 과정이 선거가 아닐까요?
부산시장이 누가 되던 노무현님이 대통령대면 노무현님을 따를수 밖에 없다는 논리는 참으로 문제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박종웅 문재인등으로 압축할 필요가 없지요.
권철현인들 어떠하겠습니까?..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결국은 민주계(더 정확히는 상도동계)를 껴 안아야 부산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수 밖에 없다는 현실정치논리인데...
오랜 반독재투쟁을 해온 그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데는 저 또한 절대 찬성입니다.
문제는 정말 내용과 모양..나아가 노무현님의 정치신념과 부합하는 당위성 내지는 공감을 획득하는것 아닐까요?
신념과 소신의 정치철학으로 대통령후보에 당선된 노무현님에게 이제는 대선을 위해서 어쩔수 없이 득표와 당선을 중심에 둔 정치행보와 선택을 해야하는 입장을 이해하고 인정하자는 것은 .. 저의 생각으로는 소탐대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 합니다.
3. 광주는 동서화합을 위해서 한화갑을 죽이고.. 부산은 박종웅을 살린다면..
적절하지는 않겠지만 부산과 영남은 호남과 광주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정치기득권지역이고 정치적 가해의 입장이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정작 이지메를 당한 광주와 호남은 한화갑을 버리는 ..자기희생의 모습으로 동서화합과 정권재창출에 나서는데.. 가해의 입장인 부산 경남은 그 어떤 변화된 모습없이 현상유지의 모습으로 손을 내밀고자 합니다.
전 경상도 토박이지만 박종웅보다는 한화갑이 나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라도나 광주는 가능한지 몰라도 부산 경남은 힘들다"고 말한다면
더이상 이야기 할 이유는 없습니다.
문제는 부산 경남은 논의제기나 시도조차 미약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부산 경남의 수많은 진보적 인사들이며 민주시민단체들이 왜 침묵하는지...
그 침묵의 의미는 무얼 말하는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곳 노사모 게시판 마저 참 한가한(?)모습을 보면서 ... 만약.. 광주에서 이러한 상황이라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전 감히 말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오랜 정치우위의 관행에 젖은 타성의 모습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타성에 젖은 의식을 한나라당과 김영삼은 잘 알고 있기에 "대충..혹은 묵묵히 버티면 결국 자기들의 의사는 관철된다"는 것을...
나아가 무리하게 새로운 사람으로 선거를 치루느니 "크게 흠잡을 것 없다면..김영삼과 손잡고 민주대연합이라는 깃발을 들기만 하면.. 노무현님이 대통령 되는데 있어 그의 의사가 반영된 후보가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인식은
정말.. 이게 민주대연합이고 동서화합의 한 모습일까를 생각하게 합니다.
4. 부산이 사는길.. 노무현님이 승리하는 길...
계속 강조하지만
저는 신민주대연합과 동서화합을 적극 바라는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노무현님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 할 것이고 당선을 바라는 사람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목표와 목적을 위해 가는데 부산시장선거가 "발목잡기 아닌 발목잡기"에 걸렸다는 것입니다.
노회한 수읽기 9단의 김영삼씨와 젊은 패기와 신념의 정치인 노무현님과의 대화모습은 언뜻보면 노무현님의 주도에 의한 김영삼씨의 선택으로도 보일수 있으나 김영삼씨의 수읽기에 노무현님의 초읽기에 몰리는 형세일 수도 있습니다.
어쨓던 김영삼씨는 노무현님과의 이 판에서 버티기로 비겨도 그만이지만 .. 노무현님은 한 수를 두어야 합니다.
참 여러모로 난감한 선택의 수 입니다.
바둑을 조금만 아시는 분이라면 이해하리라 봅니다.
모양과 포석 전체구상으로서의 한 수와
당장의 큰 실리와 현재 개가우위의 한수
......
그런데 저의 생각은 이와는 조금 다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이 판이 승부바둑이 아니라 복기바둑이길 바라는 것입니다.
김영삼씨의 말한마디(훈수)와 노무현님의 멋진 착점(후보선정)
이렇게만 된다면 둘다 승리자가 되는데
이렇게 안되면 둘다 어쨓던 승리자는 아닐 것입니다.
이렇게 판분위기를 만들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부산사람이고 부산의 여론이고 부산의 민주시민.단체들입니다.
바로 부산이 살고 노무현님이 사는 길입니다.
정치는 현실이고 타협인데 .. 너무 감성적이다고 말하고 싶습니까?
결코 아닙니다.
정치가 현실이고 타협이기에 가능하고 필요한 것입니다.
김영삼씨의 노무현님에 대한 정치적동지로서의 인정(적극적 지지는 아니어도..낮게 과거 민주화시절의 동지애적 칭찬정도로도 무난)과 후보선택에 대한 동의(97대선당시의 이인제에 대한 동의 정도로도 충분..)
노무현님의 자기 소신에 의한 후보추대및 추대의 당위설명과 그후 후보자와 함께 김영삼 방문(여기서 김영삼씨측에 대한 다양한 배려 논의 가능)
방문이유야 너무나 간단하지 않은가?
오랜 부산지역을 대표한 정치선배이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인사차 방문
그렇다면 이러한 결과를 누가 이끌어야 하는가?
저는 부산시민이 이끌어야 한다고 봅니다.
부산시민들이 김영삼 노무현에게 여러 형태로 이러한 방향으로의 귀결이 모두가 사는 길이라고 알려야 한다고 봅니다.
많은 민주시민과 단체가 여론을 형성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두사람을 껴 안아야 한다고 봅니다.
정치9단 김영삼의 선택은 어떠할까요?
문제는 침묵하는 소리에 있습니다.
이 침묵이 노무현님을 어렵게 하고
이 침묵이 노무현님의 소신적판단을 흔들리게 하고
이 침묵이 김영삼씨의 버티기의 힘이고
이 침묵이 이 바둑판을 초읽기로 몰고가는 무거운 공기는 아닐까요?
5. 논어를 되새기며
정치란
글자 그대로
글을 바로 잡고 (여론과 도덕이겠지요)
물을 다스리는 (경제와 복지) 것인지도 모릅니다.
정을 위해 치를 버리면 도탄에 빠지고
치를 위해 정을 버리면 압제에 빠지지요.
이러한 역사를 겪어 왔기에
정으로서 치를 이루고
치로서 정을 안정하고자 하는
노무현님의 소신과 정치철학이 그 빛을 발휘 할 수 있도록
이 글을 읽어 보신 분들의 많은 영정을 기대합니다.
신민주대연합과 동서화합의 실질적인 첫단추일지도 모르는
부산시장후보선정
이대로 시간끌기만 해서는 안 될것 같기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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