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개혁연합을 이루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에 대해 한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1. 사람을 남기는 정치, 세력을 키우는 전략.
민주개혁연합과 대선승리는 어떤 상관관계를 가질까? 한마디로, 민주개혁연합을 달성하는 것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보다 우선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개혁세력의 연합과 집결에 성공한다면, 십중팔구 대선에서 승리할 수밖에 없으며, 설사 대선에서 패배하여 수구냉전세력이 집권을 하더라도, 개혁세력 연합의 조직적 힘으로 수구냉전적 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아가 개혁과 화해통일의 정책을 부분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지만, 반대로 지역감정을 극복하지 못한 채, 민주개혁세력이 분열된 가운데에서는, 설사 대선승리를 이루어낸다해도, 두 차례의 소수파 민간정부의 역사적 경험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민주개혁과 화해통일을 향한 지향과 정책은 힘차게 줄기를 뻗지 못하고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표류하기 일쑤일 것입니다.
즉, 사람과 세력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승리는 일시적 승리일 뿐,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흔들리게 되지만, 사람과 세력을 마련한 다음이면 패배는 일시적 패배일 뿐, 지속적 전진과 종국적 승리를 가져올 것입니다.
따라서, 노무현 후보가 지금 집중해서 진행해야 할 일은, 이 시대의 개혁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실현되어야 하는지, 그 비젼과 정책의 대강을 제시하고, 이에 호응해오는 정치인, 사회단체, 시민 등 각계각층으로 이루어지는 개혁연대회의를 구성하여 여기서 집약되고 합의된 최대공약수를 가지고 개혁의 과제와 정책을 확정하고, 이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을 모아, 민주개혁정당과 민주개혁연합을 결성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꽃은 꿀을 머금고 향기를 뿌릴 뿐, 나비를 좇아다니지 않는다.
YS와 연대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것은 정당한 고민 과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YS와의 연대를 주동적으로 이끌어낼 것인가, 의존적으로 끌려다닐 것인가? 이것이 합당한 고민과제일 것입니다.
YS로 대표되는 세력을 범민주개혁연합의 일원으로 삼는 것은 마땅하고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노무현 후보 진영이, 대세를 형성하며 주동적인 위치에 서서 이끌어낼 때라야만 가능하고 바람직하다할 것입니다.
민주개혁정당과 민주개혁연합을 이루어내는 일이 상당한 진전을 보인다면, 그 과정에서 YS로 대표되는 세력은, 자연스럽게, 스스로 개혁성을 보강하며 합류해올 것입니다.
3. 야박하지는 않지만 분명하게.
DJ 주변인물의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분명한 비판과 체계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저 혼자 살기식의 과도하고 야박한 비난은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정당한 비판과 함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며, 예방의 방도를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이 우리나라 정치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한다면, 위기상황은 전화위복의 계기로 될 수 있을 것입니다.
4. 위풍당당하게.
여론조사에서 드러나고 있듯이, 이 시대 대중의 의지는 너무나 확고한 듯합니다.
참신한 개혁을 향한 발걸음이, 단 한 걸음이라도 후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기세로 노무현 후보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 요즈음의 여론이 아닌가 합니다. 이 여론을 쉽게 보지 않는 신중함과 대중의 의지에 정정당당하게 화답하는 활기찬 전진을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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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정책제안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