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반면,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일정수준을 유지하면서 급기야 오늘 여론조사 결과(KBS, MBC각 9시 뉴스 발표)에서는 부산, 경남, 경북, 대구, 강원지역에서 한나라당 압승, 민주당 전남, 전북, 광주압승, 울산 민주노동당 우세, 서울, 경기, 인천 경합... 지지율에 있어서는 24.8% : 33%로 한나라당 우세... 지난 4월 중순 이후 민주당과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반면 한나라당이 기존 지지율을 유지함으로써 점진적으로 민주당이 수세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더우기 지방선거 예정일은 월드컵 기간중이라 노무현 후보의 주 지지층인 20 ~ 40대 연령층의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실제 선거 전략상에는 더욱 악재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의 지지율 유지의 원인을 분석하면, 김대중 대통령 아들 문제로 인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급락과 노무현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의 후계자라는 국민 인식을 강하게 유지시키면서, 이회창 후보의 귀족이미지 탈피가 성공적으로 먹혀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정치개혁에 대한 신선함으로 국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낸 노무현 후보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정책적 비젼을 연이어 제시하지 못함으로 인해 상대적 실망감이 지지율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된다.
지금 적절한 대응을 펼치지 못하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대세론에 밀릴 수 밖에 없다. 또한, 노무현 후보의 정책적 비젼 부재와 현 정권의 지지기반 약화는 자칫 국민적으로 기존 정치인과 별다를 바 없는 노무현 후보라는 인식으로 인한 지지기반 약화가 우려되는 최대의 위기국면으로 판단된다.
선택의 여지는 없다.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강화하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정책적 비젼을 제시하여야한다.
김영삼, 김대중 양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는 '정치선배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과격한 비난이나 사회적 매장은 피함으로써 '예의와 도리를 존중하는 인간 노무현'의 모습을 극대화 시킴으로써 반목과 이합집산을 일삼는 기존 정치권과는 차별화를 시도하여야 한다.
NNPP(Negative nagative Positive positive) 전략, 즉, 상대 후보로 하여금 부정적인 말들이나 이미지를 양산하게 하고, 본인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정책대안들을 제시함으로써 한나라당 = 보수 = 부정적 세력 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한시 바삐 지역할거구도의 정당중심에서 정책적 동류집단위주로 재편되는 정치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현실화 하여야 하며, 부족한 국정 정책비젼들과 구체적 실현 방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여기서 유의하여야 할 것은, 현 노무현 후보의 최대 지지 계층인 20 ~ 40대를 겨냥한 국가 경영의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이들이 열성적으로 투표장으로 향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6월항쟁으로 대변되는 이들의 성향, 즉, 개혁적 국가 혁신을 통한 자주적이고 자랑스러운 조국에 대한 열망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또 하나는 한국 현대 정치의 원류를 따짐으로써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에 대한 새로운 차별화를 시도하여야 한다. 즉, 해방초 이승만 대통령과 김구 선생의 대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야 한다.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하기는 하였지만, 이씨조선의 왕손으로써 미국에서 수학하고 귀국 이후에도 국민을 '통치의 대상'으로 인식하였던 귀족적 이승만과, 몰락한 양반가문에서 태어나 상해에서 가난한 망명정부를 이끌었고, 개인자격으로 귀국하여 한반도 통일을 시도하다 이승만에 의해 제거된 서민 김구 선생의 대립을 현재의 대립구도로 이끌어 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이승만의 친일인사 포용과 반공정책이 반민족적 행위였을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한국 현대정치사의 심각한 굴절과 왜곡이 일어났다는 점을 강력히 부각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친일문제와 애국심의 문제로 자연스럽게 국민 관심을 이동시키면서 이회창 후보의 전력과 친인척 병역문제로 연결 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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