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대통령은 좌장이 만든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번 민주당의 참패는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라 굳이 다시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노후보께서 영남의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습니다. 마치 저번 98프랑스 월드컵때 하석주 선수가 한 골 넣은후 붕 떠서 스스로 퇴장을 자초했던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민심은 모르고 자신감만 넘쳐서 재신임 어쩌고 해서 이렇게 진퇴양난을 자초하셨다니 노후보께서는 아직 그 한 수 낮은 정치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으로 말하면 닳고 닳은 것이 아니라 그만큼 순수하시고 정직하시다는 뜻이겠죠. 본래 어리석은 백성들은 겉으로는 순수한 정직한 정치가를 원한다고 하지만 막상 선거에 가면은 술수나 쓰는 정치가에서 휘둘리어 그런 사람을 뽑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정직한 정치인도 자신이 커기 위해서 술수나 부패와 손을 잡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밑에 정말 뛰어난 책사나 모사가가 있는 사람은 그 자신은 정직을 지킬 수 있고...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는 겁니다. 유비에게 공명같은 사람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 말입니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나라가 축구에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면 노후보에게 치명타이지만 지금은 8강까지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는 김대통령 자식들 문제를 많이 희석시키는 아주 큰 기회입니다. 사람들은 강렬한 사건이 있으면 다른 것은 아무리 큰 사건이라도 잊혀지게 마련이지요.
그런걸 보면 이번 김대통령 아들 문제도 이렇게 나라가 축구 문제로 들떠 있을때 빨리 구속시키든가 어떤 식으로 매듭을 지으면 국민들의 노후보에 대한 반감도 어느새 사그러 들텐데... 그 사건도 축구가 끝나고 할 모양이니 어쨌든 노후보께 마이너스가 되면 되었지...좋지은 않겠지요. 다행이 8강 진출하면 반감이 많이 희석 될테고..
또 한가지 영남의 민심을 얻지 못하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다른 지방 사람이 부정을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그런 면에서 이번 선거에서 노후보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젊은 층에서 선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대단히 큰 문제입니다. 노후보께서는 절대 이 점을 간과하시면 안됩니다. 여론 조사에서 아무리 노후보께 높은 점수가 나왔다 한들 그때 응답한 젊은 사람은 막상 선거에는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노후보께서는 영남의 민심을 잡기위한 다른 전략이 필요한 겁니다. 민주 대연합론은 내세우지 마십시요. 민심은 군사 독재한 놈들이나 민주화한 놈들이나 다같이 도둑놈이라고 여깁니다. 민주화 세력이 도둑질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고 여깁니다. 그런데 노후보 혼자서만 민주화 세력이 손을 잡아야 한다느니 그들의 공덕이 필요하다느니 하시면...그야말로 풀뿌리 민중의 소리는 귀를 막고 계시는 거지요. 가난한 백성은 민주화에 관심이 없는 법이지요. 잘 먹고 잘 살게만 해주면 됩니다. 물론 오늘의 우리가 민주화를 지켜온 덕분에 이렇게 자유를 만끽하고 있지만...그래도 현실은 현실입니다. 민주화 한다고 감옥갔던 지식인보다 가난을 면케해준 박정희가 더 좋은 것이 바로 똑똑한 지식인이 아니...무지랭인 민초들의 생각인 겁니다.
노후보께서는 서울대 출신이 아니시라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학연의 도움도 많이 바랄 수 없는 입장이지요. 그러니 민초들의 한표 한표가 중요합니다. 민초들의 표를 얻으려면 민초들의 수준에서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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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정책제안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