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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6-14, 12:49:02 에 livesim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농업인 칼럼-성공농사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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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농업 및 농촌의 현실에 대해 모두가 위기라고 말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으로 농산물 수입량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어 농민들은 마땅한 작목을 찾지 못한 채 '올해는 조금 나아지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또 한 해의 농사를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농산물 가격폭락과 농업재해 등으로 수지를 맞추지 못해 농가부채만 증가하고 있어 우리 농업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최근의 농업의 위기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데 주목해야 한다.
농업인은 갖가지 재해로 자신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는 하늘을 원망하기보다는, 또 정부의 농정부재를 탓하기보다는 농업이 이 지경의 위기에 처하기까지 그동안 스스로 어떻게 대처해왔는가를 먼저 생각해보아야 할 때이다.
이제 우리 농업은 지식농업이라고 불리는 기술 및 정보화농업을 하는 농업인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에 이르렀다. 관행 농법에 머물러 있는 농업인들은 기업이 퇴출되는 것처럼 농업분야에서도 퇴출되는 사태가 현실로 닥쳐왔음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급속히 변화되는 세계화 속에서 이제부터라도 온갖 지혜를 모아 차별화된 고품질 안전 농산물 생산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해나가는 것만이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농업인들의 올바른 자세인 것이다.
최근 브랜드화한 농산물은 값이 비록 비싸더라도 소비자들에게 잘 팔리고 있고 홈페이지를 통해 활발한 전자상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점은 앞으로 우리 농업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 방향을 분명하게 가르쳐주고 있다.
10여년 동안 양액재배를 해온 필자도 양액비료값 절감을 위해 폐양액을 100% 재활용하는 기술을 습득하고 참숯을 폐양액 살균에 활용, 비용절감형 친환경농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바닷물을 활용, 양액재배 비용을 70% 이상 절감하고 일반 농가가 생산하는 것보다 당도가 훨씬 높은 방울토마토를 생산, 품질인증까지 받아 지난해 내내 바닥세를 면치 못했던 시세에도 불구하고 가격 때문에 걱정해본 일은 없었던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아무리 가격이 떨어진다해도 브랜드화된 고품질의 농산물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한 진실이다.
지금도 늦지는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농업과 농업인,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두 뜨내기 장사꾼처럼 이 작목 저 작목을 기웃거리지 말고 내가 재배하는 한 가지 품목만은 최고의 품질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이 성공농사의 지름길이다.
농민신문 6월 6일자 최근학씨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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