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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10-01, 22:17:49 에 mkpeace21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자신을 죽여서라도 인(仁)을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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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죽여서라도 인을 구한 한 남자가 있었다
대하 사극 태조 왕건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고려 아니 우리 역사상 최고의
충신 신숭겸 장군의 "높은 충절"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빛을 발하고 있다
신숭겸 장군은 누구인가?
고려개국 이전 부터 태조 왕건과 신숭겸은 의형제 관계 였다
폭군이 된 궁예를 축출하는 혁명세력(신숭겸. 왕건. 홍유. 복지겸. 배현경)의
주축으로써, 새로운 왕으로 "왕건을 추대"한다
개국 후, 신숭겸은 혁명주체 세력인 홍유. 복지겸. 배현경 등을(고려 개국후 홍
유. 복지겸. 배현경은 당대의 실력가로 부상한다) 견제하며 왕건의 왕권강화를
위하여 힘을 모아준다
사학계에서는 고려초기의 정권 형태를 "호족연합정권"이라고 부른다
고려 개국 후, 수도인 송악에는 개국공신 홍유. 복지겸. 배현경등이 거대한 사병
집단을 거느리며 그 위세를 부렸고 각 지방에서는 호족들이 독자적인 무력과 경제
적 기반을 갖고 독립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쉽게 이야기해서, 고려를 세운것은 왕건세력만의 힘으로 이룬것이 아니다(물론
왕건은 왕재다운 면모를 충분히 갖춘 큰 인물이다) 즉, 왕건 세력만의 힘으로
궁예를 내몰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에는 그 역량이 한계가 있었다
이러했기에 왕건세력은 각 지방의 호족들과 서로의 "이해관계"로 결탁하게 되었고
개국 후, 혁명 주체 세력들과 호족들의 위세는 대단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신숭겸이 적절히 혁명주체 세력들을 "쥐락펴락" 해줌으로써
왕건의 왕권은 안정을 찾게 되었다 (참으로 왕건은 복은 많은 사람이다)
그후 927년 왕건의 고려군과 견훤의 백제군이 공산벌전투(현 대구)에서 건곤일척
의 대접전을 벌이게 된다 고려군은 대패했고 왕건은 목숨마저 위태로운 지경에 빠
지게 된다 이때 신숭겸은 왕건의 갑옷으로 옷을 갈아입고 마치 고려의 왕처럼, 왕
의 깃발을 휘날리며,(야사에 의하면 왕건과 신숭겸은 외모가 비슷했다 한다)
백제군을 유인했다 이틈을 타서 왕건은 장졸로 변복하고 홀로 사지를 탈출하게 된다
신숭겸은 수 많은 적들을 상대로 "외로운 사투"를 벌이다 결국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
게 된다
자신의 주군 왕건을 살리기 위해 의로운 죽음을 "선택"한 신! 숭! 겸!
"우리 역사상 이처럼 살신성인의 정신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준 인물은 드물다 하겠
다"
통일 고려시대 최고의 충신으로 추앙 받았고 나아가 조선시대에 와서도 헌종과 영
조 임금은 신숭겸 자손에게는 군역을 면제해주라는 어명을 내렸다
신숭겸의 그 "높은 충절"이 있었기에 왕건은 권토중래하여, "삼국통일이라는 대업"을
이루게 된다
신숭겸 장군의 "자신을 죽여서라도 인을 구하겠다는 살신성인"의 높은 뜻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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