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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3-12, 15:41:35 에 nunnara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우리의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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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누구나 한 번쯤 링컨 대통령 위인전을 읽었을 것이다. 역경을 극복한 대부분의 위인이 그렇듯이 위인은 타고 나는 것이구나!, 하고 단정내렸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링컨 대통령도 바닥 인생에서 대통령이 되기까지 고난이 있었지만, 훗날 우리들에게 그 이야기는 낭만적으로 전해질 뿐이었다.
외세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추대된 대통령, 그후 군인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우리 남한의 왜곡된 공화정은 생생한 한 인간의 삶을 신화화했다. 링컨 대통령 일대기는 낭만을 지나 우리 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그저, 신화로 들릴 뿐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우리는 링컨 신화의 탈신화화 혹은 현재화를 목도하게 된다. 낭만에 젖어있던 국민들이 깨어나서 그 신화를 우리 나라에 실현하려는 움직임을 보게 된다.국민들은 이 나라의 모순을 풀어 헤칠 수있는 희망을 한 사람을 통해 확신하게 된 것이다.
링컨 신화는 결코 혼자 이룩된 게 아니라, 당대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그로 하여금 그 신화를 실현하도록 한 것이다. 지금, 우리는 우리 곁에서 그와 같은 역사적인 대변혁의 사건을 서서히 감지하고 있는 중이다. 타고난 위인이 하늘에서 뚝 내려온 것은 아니다. 헌정사 반 백년을 조금 지나면서 한과 설움을 대대로 이어받아온 우리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신화를 창조하고 있다.
돌멩이와, 화염병도 감히 내다보지 못한 대변혁의 서막이 기세등등하게 올랐다. 반도의 산맥을 타고 두두둥 새로운 세기의 한국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갈구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신화의 주인공은 국민이며, 국민의 목소리를 이어받은 새 나라 새 대통령이 이제 곧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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