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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5-30, 11:53:05 에 장독대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문화] 우리언론이언제부터월드컵열기이렇게달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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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 2002. 05. 30. (목)
택시의눈: 우리언론이언제부터월드컵열기이렇게달궜나?
우리 언론이 월드컵 열기 이렇게 뜨겁게 달구었나?
이제 월드컵 16강 진출의 최대 걸림돌은 부담감이다
한국축구개혁은 외국인감독이기에 가능했다
Before And After
우리 언론이 언제부터 월드컵 열기 이렇게 뜨겁게 달구었나?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30일동안만 정쟁을 중단하고 월드컵 성공에 전념하자고 그토록 애원
해도 월드컵이 부패한 나라 살려 주냐 고 냉담했던 언론이었다.
(녹취록과 기록물 다 있다)
영국전과 프랑스전을 치루기 전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치루자고 목청높였던 언론들이었다.
예기치 못한 경기성적에 국민적 관심이 역전되자, 하루아침에 8강까지 넘보자고 독촉한다.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에 대해서도 불신의 눈초리를 치켜든 언론이 하루아침에 그를 영웅화
우상화하고 있다. 축구공이 둥글어 16강에 못들면 어찌 보도하려고 이리 호들갑이나?
우리 언론이 대한국민을 냄비근성으로 훈련시켰다 자성해볼 의향은 정녕 없는 것인가?
이 시점에 와서야 왜 우리 선수들이 이리도 축구를 잘할까?
유교주의 장유유서 시대에 덜 살아 본 덕택으로 골문 앞에서 남의 시선을 덜 의식하는
박지성, 이천수, 이영표, 차두리, 등등에로의 세대교체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설기현, 안정환, 최용수만 해도 골대 앞에서 눈치를 봄이 경기중계 TV화면을 통해 역력히
느껴졌었다. 유교주의에 물든 부동의 스트라이커 황선홍만 하여도 월드컵처럼 큰 경기에서
는 큰 부담감을 느껴 몸이 경직됨으로, 마치 큰 것 한방만 노려 잽이 전혀 안나오는 권투
선수처럼, 골문 앞에서 몸이 유연하지 못하여 말을 안들으니 부상도 잘 당했다.
벨기에戰에서 하석주의 선취골 다음의 백태클 퇴장은 이런 현상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으며,
프랑스戰 후반에 투입된 최용수의 옆구리 부상은 너무 잘해보겠다는 의욕이 앞선 탓에 몸이
경직됐었기 때문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이런 점을 직시, 공격수에 점진적으로 유독 신세대를 더 많이 포진시켰고 이
전략이 체력강화프로그램과 더불어 노장 수비수 홍명보와 新舊 조화를 이뤄 이제야 그 빛을
찬연히 발하고 있다. 수비축구보다는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축구관객을 흥분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국축구개혁은 외국인감독이기에 가능했다고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선수들로부터 지도자의 권위와 신뢰성을 보장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월드컵 16강 진출의 최대 걸림돌은 부담감이다.
지나친 기대감과 과장과대 표현은 경기장에서 부담감으로 작용하여 이제 세대교체에 성공한
신세대 선수들에게 지나친 의욕과 부담감으로 작용, 몸이 유연치 못하고 경직될까봐 두렵다.
Sinner (iqtax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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